복귀한 즐라탄 “사자는 인간처럼 느리게 회복 안 해”

  • 등록 2017-11-19 오후 12:56:31

    수정 2017-11-19 오후 12:56:31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중상을 딛고 올드 트래퍼드로 돌아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스웨덴)가 특유의 화법으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7-2018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2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빈 후 ‘복귀 여부에 대한 우려는 없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자는 인간처럼 (느리게) 회복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뭘 해야 할지 알고 있었고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다”며 “훈련을 열심히 하고 많이 희생했다”고 덧붙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올해 4월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안더레흐트와 맞대결에서 오른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와 계약을 이어갈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시즌 개막 이후인 8월 1년 계약을 맺었고 빨간 유니폼을 입고 돌아왔다. 그는 맨유와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재계약이 불투명했던 6월 자신의 SNS에 “사자의 회복은 인간처럼 느리지 않다”며 자신을 사자에 비유하면서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

이브라히모비치와 함께 9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C 바젤과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폴 포그바도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맨유는 전반 14분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후 네 골을 몰아치며 4-1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승점 26으로 맨체스터 시티(승점 34)에 이어 2위를 달렸고 다시 리그 우승 경쟁에 가세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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