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김보름처럼 괴롭힘 당했다" 다른 선수 주장 나와

  • 등록 2019-01-14 오후 2:32:59

    수정 2019-01-14 오후 2:32:59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노선영(왼쪽)과 김보름.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26)이 대표팀 선배 노선영(30)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다른 선수도 노선영에게 피해를 입은 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MBN 보도에 따르면 김보름, 노선영과 대표팀에 함께 있었다고 밝힌 몇몇 선수가 자필로 사실 확인서를 써 김보름 측에게 전달했다. 사실확인서에는 김보름의 주장대로 노선영이 코치가 정해준 구간기록에 못 들어오도록 압박하고 폭언을 하는 등의 구체적인 행동과 발언이 기록돼있다.

다만 이들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의 성폭력 사건에 물타기 하려 한다는 주변의 의혹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김보름은 지난 11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2010년 겨울 선수촌에 합류한 이후 올림픽 시즌이 있었던 작년까지 노선영에게 계속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보름은 “노선영이 훈련 도중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는 등 훈련을 방해했다. 라커룸과 숙소에서도 폭언을 당했다”며 “이 같은 사실을 감독님과 코치님에게 말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계속해서 노선영에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노선영은 ‘왜 김보름 편만 드느냐’고 답했다. 그래서 감독님과 코치님은 내게 ‘네가 참아라’는 말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보름은 평창올림픽에 앞서 팀추월 훈련을 못했다는 노선영의 주장을 반박하며 당시 훈련 일정과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선영은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은 (시기가)아닌 것 같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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