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하는 이수민 "지난 2년 부진 털어낼래요"

  • 등록 2019-01-25 오전 8:07:13

    수정 2019-01-25 오전 8:07:13

이수민이 태국 전지훈련에서 연습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수민)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이제 올라갈 일만 남은 것 같아요. 2019년 기대해주세요.”

이수민(26)이 한국남자프로(KPGA) 코리안투어에서 새 출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까지 유러피언투어에서 활약하던 이수민은 2018 KPGA 코리안투어 QT를 통과하며 2019 시즌 시드를 획득했다. KPGA 코리안투어를 주 무대로 삼기로 한 이수민의 2019년 키워드는 부활이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그동안의 부진을 날려버리고 다시 자신감을 찾겠다는 각오다.

태국에서 2019 시즌 준비에 들어간 이수민은 23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2019년 목표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 2승 이상을 거둬 대상을 타고 싶다”며 “지난 2년간 부진했던 만큼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시즌 개막까지 열심히 준비해 2019년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수민은 2013년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아마추어로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아쉽게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수민은 주저앉지 않았다. 2014년 이름 뒤에 붙어 있던 ‘a’라는 꼬리표를 떼고 한국남자프로골프협회(KPGA) 회원번호 ‘1384’를 받고 정식으로 프로 활동을 시작한 뒤에도 이수민의 돌풍은 계속됐다. 그는 KPGA 코리언투어 데뷔 첫해 군산CC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출상을 거머쥐었고 2015년 아시안투어에서 방글라데시 오픈 공동 2위, UBS 홍콩 오픈 공동 3위 등을 차지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2016년에는 이수민이 반짝반짝 빛났다. 2016년 2월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이수민은 4월 선진 인터내셔널에서 유러피언투어 첫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아쉽게도 이수민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2017년과 2018년 부진하며 상금랭킹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유러피언투어 카드를 잃었다.

그는 “유럽 전 지역을 다니면서 생긴 체력적인 문제와 퍼트 실수가 부진의 원인이었다”며 “성적이 나오지 않자 어느 순간부터 더 급해졌다. 마음이 급해지니까 골프가 더 안 됐다. 골프를 친 이후 가장 힘든 시간을 보탰다”고 회상했다.

이수민이 유럽에서 얻은 건 상황 대응 능력이다. 그는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가 정말 많이 늘었다. 유럽에 가기 전에는 쇼트 게임 실력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이젠 상황에 맞게 범프 앤 런, 로브샷 등 다양한 샷을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코스를 가든지 빠르게 적응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며 “유럽에서 보낸 시간이 남은 골프 인생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패를 자양분으로 삼은 이수민은 이를 악물고 연습에 매진했다. 여기에 무조건 유럽을 고집하지 않고 한국으로 다시 들어와 재정비하겠다는 전략으로 수정했다. 한국에 들어와 칼을 간 이수민은 지난해 10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자신감을 찾은 이수민은 2018 KPGA 코리안투어 QT를 치르기 위해 군산CC로 향했다. 2013년과 2015년 1승씩 거둔 약속의 땅 군산CC를 다시 찾은 이수민은 공동 26위로 2019 시즌 KPGA 코리안투어 풀시드를 획득했고 활짝 웃었다.

그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친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며 “지난해 막판 성적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낸 만큼 2019년이 기대된다. 2019 시즌 개막까지 잘 준비해 멋진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수민은 2019년 개정된 규칙인 깃대를 홀에 꽂고 퍼트할 수 있는 것을 상황에 따라 적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내리막 퍼트를 할 때는 깃대를 꽂고 할 생각이다”며 “반대로 오르막에서는 깃대를 뽑고 퍼트를 하려고 한다. 개정된 규칙을 상황에 맞게 잘 맞춰보겠다”고 했다.

이수민(왼쪽에서 세번째)이 태국 전지훈련 연습 라운드 도중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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