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아이돌'→'생일파티 연예인'…이민정·효민 등 해명에도 여론 싸늘 [종합]

  • 등록 2020-05-20 오후 3:06:10

    수정 2020-05-20 오후 3:06:10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태원에서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한 생일파티가 열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연예인들을 향한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지목된 연예인들은 이같은 의혹에 이태원에서 열린 파티가 아니었고 금방 자리를 떠났다고 즉각 해명하는가하면, 부주의에 반성한다는 입장들을 발표하는 등 발빠른 대처를 취하고 있다. 그럼에도 장소가 어디였는지간에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는 시국에 공인으로서 안일한 행보였다는 쓴소리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추세다.

(왼쪽부터 시계방향)배우 이민정, 손연재, 효민, 이주연.
앞서 한 매체는 지난 9일 패션계 유명인사로 알려진 A씨의 생일파티에 연예인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기사를 20일 오전 보도했다.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은 아니었지만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의 시점인 만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매체 보도에 따르면 A씨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연예인들에는 이민정을 비롯해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이주연, 티아라 멤버 효민, 손연재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배우 김희정, 임블리 대표 임지현씨 등이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생일파티의 주인공인 A씨는 패션계 유명인사로, 일명 ‘청담동 패리스힐튼’, ‘가로수길 개엄마’로 불리며 다수의 연예인들과 친분을 자랑하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도와 함께 공개된 생일파티 사진 속 연예인들은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강조되고 있는 시기임에도 불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파티를 즐기고 있는 모습으로 빈축을 샀다. 파티에 알파카까지 동원해 동물학대가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같은 보도에 이민정의 소속사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측이 먼저 발빠른 해명에 나섰다.

이민정의 소속사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이민정씨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날짜에 생일파티에 참석한 것은 맞지만 장소는 이태원이 아니었다”며 “생일파티는 청담에서 열렸고 친한 지인으로 얼굴에 비추지 않을 수는 없어 생일선물만 전달해주고 기념 사진 몇 장을 찍은 뒤 자리를 떴다”고 말했다.

또 “친한 지인의 초대였기에 축하의 뜻은 전하는 게 맞겠다 싶어 잠시 들른 것이지만 이 또한 자제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행동에 더욱 신중을 가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손연재 측 역시 친한 지인의 생일이었기에 잠깐 들렀을 뿐 생일선물을 전달한 뒤 곧바로 귀가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손연재 측 관계자는 “손연재는 지난 9일 과거 몸 담았던 전 소속사 관계자의 생일파티에 친분으로 참석했다”며 “장소는 이태원이 아니라 청담동에 있는 카페였고 생일선물만 전달하러 간 것이다. 현장에 사람이 많았기에 예의상 30분 정도만 머물다 귀가했다”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 여부와 관련해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갔으며 사진 요청에 잠시 마스크를 벗고 찍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효민·김희정 및 이주연 측 소속사는 이유를 불문한 부주의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하고 사과 입장을 밝혔다.

효민과 김희정이 소속된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측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효민과 김희정은 지난 9일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지인의 생일에 참석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두 사람 모두 부주의한 행동이었음을 인지하고 반성한다”고 전했다. 또 “소속사 아티스트 관리에 소홀했던 점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이주연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도 같은 내용의 입장과 함께 “생활 속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태원 방문 아이돌’ 논란이 휩싸인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만큼, 연예인과 소속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른 대처로 사실관계를 해명하고 사과를 구했다. 그럼에도 비난의 시선은 쉽게 잦아들지 않는 실정이다.

누리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 대규모 생일파티라니”, “이태원에 간 게 아니라니 다행이지만 어디에서 열렸든 부주의한 행동이었음은 사실”, “마스크 착용이라도 제대로 하고 놀았어야 한다” 등 쓴소리를 보내고 있다.

‘이태원 아이돌’들과 더불어 생일파티 참석 논란에 직면한 연예인들 대부분이 생일파티 방문 전후 코로나19로 힘쓰는 의료진들을 위한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이중성 논란’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거액 기부와 각종 챌린지, 캠페인 등 이들이 보여주는 ‘표면적인’ 행동만큼 사생활, 일상 속 행동들에도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달 25일~26일에는 방탄소년단 정국과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 세븐틴 민규 등 ‘97 모임’에 속한 아이돌 멤버들이 이태원의 바에서 유흥을 즐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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