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아동학대' 사건.. 김원효 "쓰레기 같은 인간들" 분노

  • 등록 2020-06-08 오후 3:57:49

    수정 2020-06-08 오후 3:57:49

창녕 아동학대 사건. 사진=채널A 뉴스화면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개그맨 김원효가 경남 창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에 분노했다.

김원효는 8일 자신의 SNS에 창녕 아동학대 사건 기사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쓰레기 같은 인간들. 제발 이럴 거면 애 낳지마”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이제 내 주위에 애 때리다 나한테 걸리면 워밍업 귓방망이 5만 대, 코피 나면 5만대 추가, 실비보험 없이 죽기 일보 직전까지 맞는다. 아침부터 열 받네”라며 분노했다.

또 그는 “내가 따뜻하게 한 번 안아주고 싶다”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피해 아동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개그맨 김원효. 사진=김원효 인스타그램
경남 창녕경찰서는 9살 초등학생 딸을 학대한 혐의로 의붓아버지 A 씨와 친모 B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딸 C양(9)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의 학대 사실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 20분쯤 창녕군 대합면의 한 편의점에서 주민이 양쪽 눈에 멍이 든 여자아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발견 당시 C양은 몸에도 멍자국이 있었으며 손가락 등에도 화상 등으로 인해 손톱 일부가 빠져 있는 등 심한 상처가 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C양은 “아빠(의붓아버지)가 프라이팬으로 (손가락을) 지졌다”며 신고자에게 화상을 당한 손을 보여줬으며, 신고자는 이 같은 내용을 경찰에 전달했다.

현재 C양은 경남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한 아동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계부인 A씨는 “딸이 말을 듣지 않아 그랬다”며 학대 사실을 일부 시인했지만 상습적인 폭력 등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C양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 목격자와 지인의 진술을 확보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이들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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