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서 부활 꿈꾸는 이승우 "말 대신 경기장서 보여주겠다"

  • 등록 2022-01-11 오후 5:15:46

    수정 2022-01-11 오후 5:21:38

수원FC에 새 둥지를 틀게 된 이승우, 사진=프로축구연맹
수원FC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이승우. 사진=프로축구연맹
[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대한 문제 일으키지 않고 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말보다는 경기장에서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파란만장했던 유럽리그 생활을 마치고 고향인 K리그로 돌아온 ‘축구천재’ 이승우(24)는 차분했다. 최대한 말을 조심하려고 애쓰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돌아온 K리그에서 성공하고 싶다는 의지만큼은 뚜렷했다.

이승우는 제주 서귀포에서 수원FC 전지훈련을 함께하는 이승우는 11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대한 튀지 않고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말하려고 한다”며 “너무 공격적인 반응이 있다 보니 나도 변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포인트 몇 개 하겠다고 말했다가 결과가 좋지 않으면 욕은 선수가 다 받는다”며 “말보다는 경기장에서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 보여주고 나서 말할 수 있는 자리가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우는 K리그 데뷔골 세리머니를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지금 중요한 것은 몸 관리와 팀 적응이다”며 “세리머니는 나중에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승우는 스페인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 유스팀 시절 ‘코리안 메시’로 불리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벨기에),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 등에 몸담았지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했던 이승우는 고향인 수원을 연고로 하는 K리그1 수원FC와 계약을 맺고 K리그 컴백을 알렸다. 막강한 공격 축구를 앞세워 지난 시즌 구단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한 수원FC는 이승우와 함께 더욱 높은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승우는 “처음 K리그를 밟아보는 선수로서 생활이나 운동 모두 팀에 잘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수원FC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FC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직접 밝혔다. 이승우는 “선수로서 많이 뛰고 싶었는데 그동안 소속팀에서 못 뛰었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왔다”며 “수원FC 감독팀과 단장님이 많은 조언과 용기를 줘 큰 고민 없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원FC가 선수로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숴 있는 곳이라 믿었다”며 “선택을 후회하지 않도록 잘 준비해 경기장 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승우의 K리그행은 전북현대에서 활약 중인 백승호와도 비교가 된다. 백승호는 이승우와 마찬가지로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활약하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를 거쳐 K리그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내 실력을 회복하면서 전북현대의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이승우는 “승호 형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잘했다고 생각했고 문자를 주고받으며 축하해줬다”며 “그동안 열심히 했던 것을 보상 받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더불어 “승호 형의 영향을 받아 K리그에 온 것은 아니고 좋은 기회가 돼 선택을 한 것이다”며 “구단과 감독님을 믿고 결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줄곧 10대 초반부터 유럽에서만 줄곧 활약했던 이승우에게 한국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훈련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다. 이승우도 그 부분을 인정했다.

이승우는 “너무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오니 어색하기도 하고 새로운 감정 느낀다”며 “하지만 훈련할 때 한국어로 얘기하고 훈련 끝나면 함께 커피도 마시는 등 생활의 편리함 있어 재밌다”고 밝혔다. 이어 “훈련하면서 숙소에서 하루하루 지내는게 즐겁고 집에 있는 느낌이다”며 “진짜로 한국에 돌아왔구나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국가대표팀 복귀에 대한 바람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이승우는 “국가대표는 모든 선수들의 꿈이고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자리다”며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팀에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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