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는 4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어머니가 어젯밤 평화롭게 우리 곁을 떠났다. 가슴 아프지만, 지난 2년 동안 어머니와 온전히 함께 지낼 수 있었던데 감사한다. 내가 바람직한 사람이 되고, 성공하도록 희생한 어머니의 은혜를 끝까지 잊지 않고 빚을 갚겠다”고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데이의 어머니 데닝 여사는 5년 동안 폐암과 싸워 왔다. 2017년 폐암 진단을 받고 시한부 선고받았다.
필리핀 출신의 데닝은 간호를 공부하다 더 나은 삶은 살기 위해 호주에 와 앨빈과 결혼했다. 하지만 가난했던 탓에 데이가 어린 시절엔 쓰레기 더미에서 필요한 물건을 찾아 쓸 정도였다. 아버지의 술주정에 폭력까지 이어지자 데닝은 아들을 기숙학교로 보내 계속 골프를 배울 수 있게 했다. 아버지는 데이가 12살 때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골프를 배운 데이는 프로 데뷔 이후 성공의 길을 걸었다. PGA 투어 통산 12승을 올렸고 2016년에는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데닝의 희생 덕분이다.
데이는 “우리는 어머니를 너무 그리워할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