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똘똘이 죽음에 강원래 김송 오열 "엄마가 미안해"

  • 등록 2014-02-09 오후 12:12:26

    수정 2014-02-09 오후 12:12:26

동물농장 똘똘이
동물농장 똘똘이
[티브이데일리 제공] 가수 강원래 김송 부부가 애견 똘똘이가 마지막에 오열했다.

9일 오전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림프암 말기로 투병중인 강원래 김송 부부의 애견 똘똘이(7·웰시코기)와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지난 2012년 11월 림프암 말기 판정을 받은 후 기적같은 시간을 버텨온 똘똘이는 최근들어 행동의 변화를 보이며 부부를 가슴아프게 했다. 똘똘이는 요즘들어 부쩍 음식을 피하고, 기력없는 거친 숨소리를 뱉었으며, 부부를 피했다.

똘똘이와의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버킷리스트를 작성해서 실행해온 부부는 이날 그 마지막을 위해 강릉으로의 여행을 준비했다. 이는 유독 눈밭을 좋아하는 똘똘이를 웃게 해주기 위한 부부의 배려였다.

여행 전날부터 좋아진 컨디션에 들뜬 김송 강원래 부부는 차를 타고 이동 중 힘들어하는 똘똘이의 모습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휴게소에 잠시 멈춰 볼일을 본 후 눈밭으로 발걸음을 옮긴 똘똘이는 아무렇지 않은 듯 산책을 시작해 김송을 웃음짓게 했다.

그러나 이는 똘똘이의 마지막 힘이었다. 잠시 후 자기 힘으로 서지 못해 주저앉은 똘똘이는 간헐적으로 숨을 내쉬며 힘들어했다.

이에 놀란 김송은 제작진과 함께 강원래가 있는 곳으로 똘똘이를 옮겼고, 똘똘이는 아빠 강원래의 무릎위에서 숨을 거뒀다. 김송과 강원래는 똘똘이를 품에 안은 채 마지막을 지켜봤다.

똘똘이의 마지막이 믿기지 않은 김송은 "엄마가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오열했다. 강원래 또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그대로 흘려 보내며 똘똘이의 마지막이 된 눈밭을 떠나지 못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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