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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아이VS트와이스VS블랙핑크
세 그룹은 일주일의 차이를 두고 연달아 컴백했다. 아이오아이가 17일 ‘너무너무너무’로 음원차트를 선점했으나 트와이스가 24일 ‘TT’로 정상을 빼앗았다. 다음달 1일에는 블랙핑크가 신곡을 발매한다. 세 그룹이 얽히며 경쟁하는 모양새다. 이 다툼에서 승리하고 앞서 나간다면 걸그룹 시장에서 선전이 가능하다. ‘걸그룹의 해’라고 칭할 만큼 걸그룹의 활약이 돋보였던 2016년 끝자락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경쟁이 벌어졌다.
트와이스는 세 그룹 중 가장 월등한 성적으로 앞서나가는 중이다. ‘우아하게’와 ‘CHEER UP’의 연타석 장외 홈런으로 톱걸그룹 반열에 이미 올랐다. 새로 공개한 ‘TT’마저 롱런에 성공한다면 삼연타석이다. 이들은 JYP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데뷔 프로그램인 ‘식스틴’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처음엔 인지도가 낮았으나 역주행으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블랙핑크는 YG엔터테인먼트가 7년 만에 내놓은 신인 걸그룹이다. 2NE1의 뒤를 잇는다. 오랜만에 공개된 YG표 걸그룹인 만큼 기획사의 모든 역량이 집중된 듯하다. 다 멤버 걸그룹이 주류를 이루는 대중음악계에 멤버 4명으로 구성된 것도 오히려 신선했다. 하지만 YG엔터테인먼트의 신비주의 활동 전략으로 대중과의 접점이 적은 점이 아쉽다. 방송프로그램 출연도 SBS뿐이다.
△양다리 걸친 JYP, 역전 노리는 YG, 삼파전에 빠진 SM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는 아이오아이와 트와이스가 벌이는 양자대결이 뿌듯할 만하다. 전자는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한 곡을 타이틀로 내세웠고 후자는 탄생과정부터 지켜보고 육성했다. 자신과 직접 관련된 두 걸그룹이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형세다. 트와이스의 일부 팬덤은 “박진영에겐 흥미로울 수 있으나 JYP 팬 입장에서는 잔인한 대결”이라고 푸념할 정도다.
국내 최대 음반기획사로 손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대결에 빠졌다. 이들은 ‘프로듀스101’에도 참가하지 않아 아이오아이에 속하지 않는다. 대신 엑소를 내놓는다. 멤버 첸, 백현, 시우민으로 구성된 유닛 ‘첸백시’다. 이들은 31일 0시 첫 번째 미니앨범 ‘Hey Mama!’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