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멩덴은 지난 18일 입국한 뒤 현재 전남 담양의 한 펜션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함께 입국한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60경기에 등판해 17승 2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한 멩덴은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42만5000달러, 옵션 27만5000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멩덴은 24일 KIA 구단을 통한 인터뷰에서 “KIA타이거즈의 일원이 됐다는 점과 새로운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걸 매우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를 선택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멩덴은 맷 윌리엄스 감독의 존재를 이유로 꼽있다. 그는 “맷 윌리엄스 감독님과 인연이 결정적이었다”며 “윌리엄스 감독님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코치와 선수로 2년간 함께 뛰어 친분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윌리엄스 감독과 나눈 대화에 대해서도 자세히 밝혔다. 멩덴은 “감독님은 ‘KBO리그에서 뛰는 것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한국에선 선발투수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해줬다”며 “미국에선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보직이 뚜렷하지 않았는데 선발 보직을 보장 받은 점에 만족스럽고, 좋은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멩덴과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은 현재 몸상태다. 멩덴은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데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에도 많이 출전하지 못했다.
멩덴은 자신의 건강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어깨와 팔꿈치 모두 최상의 상태”라며 “구속을 비롯해 모든 부분에서 좋았던 때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큰소리쳤다.
그는 “지난해 2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메이저리그 개막이 늦어지면서 재활 시간은 충분했다”며 “시즌 마지막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무증상 확진으로 몸 상태도 이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멩덴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공격적 투구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며 “그러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어 “슬라이더와 커터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아직 KBO리그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지만, 구단에서 마련해 준 전력분석 자료를 공부 중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터커와 함께 개인 훈련으로 스프링캠프 합류를 준비 중인 멩덴은 “빨리 팬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며 “관중 입장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팬 여러분의 응원 속에 좋은 경기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