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구단주 함께 한 SSG, 역사적인 첫 경기서 '홈런 4방 자축포'

  • 등록 2021-04-04 오후 4:58:16

    수정 2021-04-04 오후 9:47:10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 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5회말 SSG 공격 2사 1루 상황에서 1루 주자 SSG 추신수가 도루에 성공해 2루에 안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용진 SSG랜더스 구단주가 SSG랜더스의 역사적인 정규시즌 첫 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랜더스 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4회말 SSG 공격 무사 1루 상황에서 SSG 최주환(오른쪽)이 우익수 뒤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와 동료 최정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세계그룹이 새롭게 출범한 SSG랜더스가 구단 정규시즌 첫 경기서 홈런 폭죽을 터뜨리며 역사적인 출발을 자축했다.

SSG랜더스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에서 최정과 최주환이 각각 홈런 2방씩 터뜨리는 활약에 힘입어 롯데자이언츠를 5-3으로 눌렀다.

SSG랜더스의 개막전은 전날 열릴 예정이었지만 비로 취소되는 바람에 하루 미뤄졌다. 이날 SSG랜더스의 정규리그 첫 경기에는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함께했다. 가벼운 양복 차림으로 경기장을 찾은 정용진 구단주는 포수 뒤쪽 테이블석에 앉아 야구팬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에 앞서 열린 개막식 행사 때 장내 아나운서가 정용진 구단주를 소개하자 관중석에선 큰 박수가 쏟아졌다. 정용진 구단주도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정용진 구단주는 경기 시작 1시간 40분 전인 낮 12시 2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도착했다. 그룹사 임원 및 구단 관계자들과 함께 새롭게 단장된 SSG랜더스필드 곳곳을 둘러보며 개막 준비 상황을 살폈다. 특히 신세계가 운영하는 스타벅스 등 먹거리 매장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관중석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정용진 구단주는 지난달 30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SSG랜더스 구단 창단식에서 “올 시즌 SSG가 144경기 이상을 할 것 같다는 강한 느낌을 받는다”며 “마지막 한 경기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구단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소셜미디어에서 유통 라이벌인 롯데자이언츠를 겨냥해 “그들이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SSG랜더스와 관련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화려했던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뒤로 한 채 SSG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 프로야구에 온 추신수도 개막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네 차례 타석에 들어서 비록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볼넷으로 출루한 뒤 KBO리그 첫 도루를 성공시키는 관록을 뽐냈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선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외야에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같은 ‘추’씨 성을 가진 롯데 중견수 추재현에게 잡혀 아웃됐다.

추신수는 5회말 2사 후 스트레일리로부터 볼넷을 얻어 한국 프로야구 정규리그 첫 출루를 이뤘다. 이어 후속타자 최정 타석 때 초구에 기습적인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상대 배터리의 허를 찌르는 완벽한 타이밍의 도루였다.

8회말에는 롯데 구원투수 최준용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3볼 2스트라이크에서 낮게 들어오는 공을 볼로 판단하고 기다렸지만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추신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아직 KBO리그 스트라이크존에는 더 적응이 필요했다.

최정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스트레일리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SSG랜더스 창단 첫 홈런이었다. 이어 3-2로 앞선 8회말에는 최준용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뽑았다.

지난해까지 두산베어스에서 활약하다 이번 시즌 SSG랜더스와 FA 계약을 맺은 최주환은 4회말과 8회말 각각 투런,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신고식을 제대로 했다. 최정과 최주환은 SSG랜더스 구단 역사상 첫 백투백 홈런 주인공이 됐다.

SSG랜더스는 5-2로 앞선 9회초 마무리투수 김상수가 롯데 정훈에게 솔로홈런을 내준 뒤 안타 2개와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마지막 타자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정용진 구단주는 “창단 첫승과 김원형 감독의 첫 승을 축하한다”며 “오늘 정말 멋진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추신수와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롯데자이언츠 이대호는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지만 6회초 무사 1루 찬스에서 병살타를 쳐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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