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골프선수로 두 번째 도전 나서는 박찬호..이번엔 꼴찌 탈출할까

  • 등록 2021-07-22 오전 11:00:30

    수정 2021-07-23 오전 7:50:34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인생처럼 마음대로 안 되는 게 골프…정말 어렵네요.”

박찬호의 두 번째 도전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48)가 지난 4월 29일부터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에 추천 선수로 참가해 29오버파 171타로 최하위의 성적표를 받아든 뒤 이렇게 말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4승을 거두며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투수’로 활동해온 박찬호는 은퇴 후 프로골퍼 도전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내세웠다. TV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골퍼에 도전의 뜻을 공개했고, 정식으로 골프수업을 받았다. 첫 도전이 4월 군산CC오픈이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최하위에 그치면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박찬호. (사진=KPGA)
박찬호는 첫 도전을 마친 뒤 “KPGA 코리안투어의 벽은 확실히 높다”며 “12오버파를 친 1라운드 경기는 안타와 홈런을 많이 맞은 뒤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한 느낌”이라고 비교했다.

하지만 박찬호의 첫 번째 도전이 완전한 실패로 끝난 건 아니었다. 박찬호는 대회 첫날 18번홀에서 버디를 하는 등 가능성도 보였다. 코스의 전장이 길고 그린이 빠르며, 러프까지 길어 일반 코스보다 난도가 훨씬 높은 프로 대회 코스에서 버디를 기록했다는 건 발전 가능성을 엿보였다.

박찬호는 “18번홀에서 버디 퍼트가 들어갔을 때 타자들의 도움으로 역전 승리를 차지하고 패전을 면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프가) 너무 사랑스럽고 좋은데 마음같이 안 된다는 점에서 막내딸과 비슷한 것 같다. 하면 할수록 어려운 운동이 골프지만 포기할 생각은 없다”고 의지를 보였다.

박찬호. (사진=KPGA)
3개월 전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던 박찬호가 22일부터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야마하·아너스K 오픈에서 정규투어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이번엔 꼴찌 탈출이 목표다.

이번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열린다. 일반 스트로크 플레이처럼 점수가 낮은 순서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 아니라 각 홀의 성적마다 정해진 포인트가 주어지고 합산 점수가 높은 순서로 순위를 가린다.

이번 대회에선 앨버트로스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받는다. 파를 적어내면 0점이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으로 처리된다. 예를 들어 18홀 라운드에서 이글 1개를 하고 보기 3개를 적어내면 +3점이 된다. 스트로크 플레이선 1오버파다. 공격적인 경기를 하는 선수가 점수를 따기 유리한 방식이다.

박찬호는 공인 핸디캡 3의 실력파 골퍼로 알려져 있다. 프로급 실력을 갖췄지만, 경험이 짧아 잦은 실수를 보였다. 이번 대회는 박찬호처럼 실수가 잦아 보기와 더블보기를 많이 하는 골퍼라도 ‘한방’을 노리면 많은 점수를 획득할 기회가 있다.

메이저리그 활동 시절 150km대의 강속구를 뿌리며 삼진을 잡았던 박찬호는 골퍼로서는 ‘장타자’로 이미 유명하다. 지난 4월 군산CC오픈 2라운드 2번홀에선 최대 비거리 319야드를 친 적도 있다.

2부(스릭슨) 투어에서 박찬호와 경기한 경험이 있는 안도은(30)은 “아마추어 골퍼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이 정말 좋다”며 “드라이버 샷으로 300야드를 가볍게 날리면서 페어웨이에 대부분 적중시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재능을 높게 평가했다.

박찬호는 앞서 2019년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경기하는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대회에도 유명인사로 초청 참가해 쉽게 300야드를 때려 프로골퍼보다 더 멀리 치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당시는 정식으로 골프수업을 받기 이전이었음에도 장타력은 프로선수를 능가했다.

첫 번째 도전에선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점수 관리를 하지 못하는 약점을 보였다. 3개월 만에 두 번째 도전에 나서는 박찬호가 변형된 경기 방식에선 꼴찌 탈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찬호.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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