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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벌써 10년 차가 됐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열심히 달려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열심히 활동해온 것 같아 뿌듯하다. 10년간 열심히 활동한 나 자신에게 축하를 건네고 싶다”고 했다.
본명 최민기가 아닌 렌으로 활동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렌으로 연예계에 데뷔했고 10년 동안 이 이름으로 활동해온 만큼 소중하다는 생각에 계속 쓰게 됐다”며 “렌이란 이름을 놓고 싶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가져가고 싶다”고 밝혔다.
“10년 만에 첫 국내 팬콘… 팬 보고 싶어”
렌은 2012년 뉴이스트 첫 싱글 ‘페이스’로 데뷔했다. 2017년에는 Mnet 오디션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끼와 매력, 음악적 역량을 당당히 인정받으며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10년째가 되던 올해 3월 뉴이스트 활동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어 헤어지는 게 아닌, 10년 활동을 온전히 마치고 새 출발을 위해 각자의 행보에 나선 것이다. 마치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홀로서기를 하는 것처럼, 렌은 뉴이스트 활동을 마치고 솔로로서 활동 제2막을 시작하게 됐다.
“홀로서기요? 사실 부담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지난 10년간 뉴이스트 멤버들과 복작거리면서 활동했는데, 이젠 혼자서 활동을 해야 하다 보니 멤버들의 빈자리를 많이 느끼고 있어요. 참, 책임감도 커졌어요. 이젠 모든 것이 저에게 달렸잖아요.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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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앨범을 먼저 내고 싶었는데, 시기상 맞지 않다 보니 팬콘을 먼저 하게 됐어요. 팬분들을 빨리 만나고 싶었거든요(웃음). 원래는 팬미팅으로 계획했는데 특별하게 무대를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팬분들도 모처럼 제 무대를 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판을 키웠어요. 콘서트 느낌으로 가져가고 싶었고, 그래서 이름도 팬콘(팬미팅+콘서트)으로 정하게 됐어요.”
팬콘 이름인 ‘더 데이 애프터’에 담긴 뜻도 궁금해졌다. 렌은 3년 전인 2019년 타이페이, 방콕에서 솔로 이벤트 ‘렌’s 라이프’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렌은 “오늘의 내 모습,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의미를 강조해서 ‘더 데이 애프터’라는 이름으로 짓게 됐다”며 “‘렌스 라이프’가 현재 렌의 모습에 집중했다면, ‘더 데이 애프터’는 앞으로의 렌의 모습과 행보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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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헤드윅’, ‘번지점프를 하다’에 이어 ‘삼총사’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 렌은 뮤지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대단했다.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아닌,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 관객들이 몰입감 있게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렌은 ‘삼총사’에서 맡은 달타냥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비주얼을 와일드하게 변화시키고 말투까지 바꿨다고 했다. 그야말로 뮤지컬에 진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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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번이잖아요. 최대한 해볼 수 있는 건 해본다는 생각이에요. 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뭔가 성과가 좋았을 때 자기만족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저를 원하는 곳이라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바로 달려가겠습니다. 하하.”
솔로로 활동 제2 막을 활짝 연 렌에게 앞으로의 활동 각오를 들어봤다. 또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은지도 들어봤다.
“앞으로 어떤 장르든 분야든 끊임없이 도전할 거고요. 앨범도 멋있게 내고, 연기도 멋지게 하고 싶습니다. 또 팬분들과 대중 여러분께 선한 영향력을 드릴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생을 다할 때까지 독보적인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활동하는 아티스트 렌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