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 심형래 최후변론, "1만원 벌어도 빚 갚는데 쓰겠다" 선처 호소

  • 등록 2013-08-30 오후 1:54:01

    수정 2013-08-30 오후 1:54:01

심형래 감독.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심형래 감독이 최후 변론을 통해 재기의 의지를 피력했다.

심형래 감독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2부(정인숙 판사) 408호 법정에서 열린 마지막 항소심 공판에 참석했다. 심형래 감독은 “코미디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출연료를 받는 즉시 직원들에게 주겠다”고 말했다. “단돈 1만 원이라도 모두 주겠다”며 거듭 변제 의지를 강조했다.

심형래 감독은 2011년 10월 자신이 운영하던 영구아트무비 직원 43명에게 임금을 비롯해 퇴직금 8억9153만원을 주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근로자 19명과 합의하지 못한 끝에 1심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 받았다. 이후 2차 공판을 통해 근로자 19명 중 15명(1명이 중복)과 합의했고 3차 공판에서 추가로 2명과 합의, 이날 마지막 공판에서 5명과 합의한 증거 서류를 제출했다. 현재 8명으로부터 피소된 상태다.

심형래 감독은 “(합의해준 5명에 대해) 눈물 날 정도로 직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면서 “합의를 해준 직원들에게는 고맙고 합의를 아직 해주지 않은 직원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밝혔다.

심형래 측 변호인은 변론을 통해 집행유예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심형래 역시 “저희는 일반인과 달리 집행유예 기간 동안 출연정지가 돼 연기를 통해 돈을 벌지 못한다”며 “재판장님의 선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심형래는 현재 스위스 저축은행으로부터 사무실의 사소한 집기 마저 집행 당해 사실상 폐업 상태에 놓여있다. 개인 재산과 사채를 동원해 임금 지불에 노력했으나 더 이상 돈을 빌릴 수 없는 상황이다. 심형래는 지난 1월 개인파산 신청을 냈고 지난 3월 파산을 선고 받았다.

변호인은 “(미국 16대 대통령) 링컨과 (미국의 유명 앵커) 래리 킹은 파산선고 후 법원의 선처 덕분에 재기에 성공한 대표적 인물들이다”면서 “래리 킹의 경우 파산 후 재기에 성공해 현재까지 CNN ‘래리 킹 라이브’를 20년 넘게 진행하고 있잖나”고 호소했다. 이어 “법원에 있는 자체가 부끄럽지만 피고인의 노력과 과정을 잘 살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심형래 감독의 선고 공판은 10월 11일 오전 10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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