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희귀병으로 수술만 8번, 매일 유서썼다"

  • 등록 2019-05-15 오후 1:29:27

    수정 2019-05-15 오후 1:29:2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김지영이 오랜만에 라디오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는 김지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지영의 출연은 DJ 문천식과의 친분으로 성사됐다. 그는 “오랜만에 라디오에 찾아온 것 같다”며 “문천식이 나를 직접 섭외했다”고 말했다.

이에 DJ 문천식은 “김지영의 남편 남성진과 내가 연극을 10년 넘게 같이했다”며 “인연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고 친분을 드러냈다.

김지영은 남성진과 결혼한 지 벌써 16년 차다. 그는 “시작할 때부터 의리로 출발한 것 같다. 남편과는 성격이 정반대”라면서 “남성진 씨는 어질러져 있는 모습을 보지를 못한다. 굉장히 깔끔하다. 겉으로는 되게 남성적인 척하는데 꼼꼼하고 예민하다. 연기할 때도 밥을 잘 안 먹는다”고 전했다.

이어 김지영은 “아들이 12살 됐다. 비주얼은 아빠 판박이다. 저랑은 뒤통수가 닮았다. 지나가면 사람들이 아빠가 누군지 알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남편을 많이 닮았다”며 “그런데 성격은 저랑 비슷하다. 그래서 남편이 싫어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MBC 표준 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김지영은 또 배우이자 시부모인 남일우와 김용림에 대해서 “시아버지는 굉장히 유쾌하신 분이다. 친구 같은 분인데 어디로 튈지 모른다”며 “반면 시어머니는 완벽주의 신데 허당기가 있으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김지영은 ‘진짜 사나이’ 당시도 회상했다. 그는 “당시 일주일 동안 군대에서 하는 혹한기 훈련과 특수 훈련을 몰아서 해야 했다”며 “촬영 분량이 나와야 해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치료 동안에 갔다와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영은 “저는 군 생활이 잘 맞았던 것 같다. 남성진 씨가 말뚝 박아도 되겠다고 하더라”며 “니가 미리 갔다 왔으면 내가 안 갔다 와도 되지 않냐고도 그랬다”고 전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김지영은 이날 자신이 어린 시절 희귀병으로 고생한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수술만 8번 했다. 수술을 하고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매일매일 유서를 썼다”며 “그때 약간 인생관념이 생긴 것 같다. 어린 시절에는 집, 병원, 학교만 다녀서 밖에 잘 다니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완치돼 대학교 때 모험을 꿈꿨다. 그래서 문화인류학과에 갔다”고 설명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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