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인자? 난 환자였다”…권민아, ‘지민 괴롭힘’ 증명

‘지민에게 괴롭힘당한 증거 보여 달라’ DM에 의사 소견 공개
  • 등록 2021-01-18 오후 1:32:13

    수정 2021-01-18 오후 1:39:55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활동 당시 리더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증거를 제시하라는 요구에 관련 의사 소견서를 공개했다.

권민아-지민 (사진=이데일리DB)
18일 권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즘 좋은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되고, 맡은 일에 대해서도 즐거웠는데, 갑자기 7, 8월 당시 사건들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다이렉트랑 댓글로 많아지더라”라며 한 누리꾼으로부터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캡처해 올렸다.

권민아가 공개한 DM에는 “제가 본 바로는 님보단 지민이가 훨씬 믿음직하다. 증거 좀 개인적으로 보내달라”라며 “진짜 지민이가 리더의 역할을 넘어서 괴롭힌 거면 정중히 사과하겠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권민아는 “제가 일대일 대화로 당신에게만 증거를 다 보여줘야 하냐. 제가 당신 개로 보이냐”라며 “말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권민아는 해당 게시물을 통해 “상처받을 정도의 욕을 떠나서, 왜 이딴 말을 들어야 하는지 그리고 너무 억울해서 신경안정제 먹어가면서 보이는 대로 지우고 참고 또 참고 참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에 대해 진심으로 그만 듣고 싶다. 증거를 올리지 않았던 건 당연히 또 시끄러워지고, 뜬금없이 비록 깨끗이 끝난 사건은 아니지만 꺼낼 필요도 없고 그 정도까지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난 강조하지만 10년 동안 악물고 버텨야 하는 환자였어”라며 “정신과 내용을 보게 됐는데 내 자신이 불쌍하더라. 그 사람이 나 때문에 욕먹고 있다고 나 보고 살인자다 불쌍하지도 않냐 돼도 안 한 소리 하지 마”라며 의사 소견을 찍어 올렸다.

해당 소견서에는 ‘환자(권민아)는 2016년 2월27일부터 2018년 3월20일까지 심한 우울감, 감정의 기복, 불안, 초조, 불면, 자살사고 등의 증상이 지속되어서 상기 진단 하에 본원에서 약물치료 및 면담치료를 하였음’이라고 적혀 있다.

또 ‘환자는 본원 치료 당시 가수 그룹 활동을 하였고, 리더인 사람(지민)으로부터의 괴롭힘과 언어적 폭력으로 인해서 심리적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나타냈고, 이로 인한 증상의 악화와 재발을 지속하였음. 환자는 현재 타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하고 있으나, 자살시도와 공황발작이 지속되는 등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됨’이라고 설명돼 있다.

한편 AOA로 데뷔한 권민아는 2019년 5월 팀을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이후 지난해 7월 AOA 활동 당시 그룹 리더였던 지민에게 11년간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지민은 잘못을 인정하고 팀에서 탈퇴했다. 또 AOA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내고 권민아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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