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 우리 마음 속에 영원히"…유족 및 팬클럽 13주기 추모제

  • 등록 2008-12-12 오후 6:23:49

    수정 2008-12-12 오후 6:24:22

▲ 故 김광석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가수 김광석은 갔지만 팬들의 마음 속에 고인의 음악혼은 영원했다.

고(故) 김광석의 13주기 추모행사가 12일 오후 서울 창신동 안양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고 김광석의 유족 및 팬클럽 '둥근소리' 회원들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원래 김광석이 세상을 뜬 날은 양력으로 1월6일이지만 제사는 음력으로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라 음력 기일인 이날 고인의 추모제가 치러지게 됐다.

삭풍이 몸을 잔뜩 움츠러들게 하는 12월, 하지만 10여명의 팬들은 회사일도 미루고 이날 고인의 추모제에 함께 했다. 이렇게 13년동안 잊지 않고 찾아 준 팬들이 고마웠는지 영정 사진 속 김광석의 미소는 한없이 밝아보였다. 안양암 주지스님의 주도로 열린 고인의 추모제는 고인의 누나 김 모씨와 매형, 조카 등 유가족과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30여분간 숙연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추모제에 참석한 ‘둥근소리’ 회장 심원식 씨는 “고인은 떠났지만 김광석은 누군가에게는 전설적인 뮤지션으로, 또 다른 사람에게는 옆 집 친형 같은 가수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김광석은 떠났지만 아직 그는 우리 마음 속에 영원히 살아있다”며 고인을 기렸다.

대전에서 온 한 팬은 “김광석의 음악을 김광석이 세상을 떠나고 접하게 됐지만 고인이 남긴 음악은 내 대학시절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며 “장교라 외출이 쉽지 않은 편이지만 고인의 추모제가 열린다고 하기에 특별히 시간을 내 참석했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가족들은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10여년이 지났음에도 이렇게 매년 추모제에 함께 해주는 팬들이 고마웠는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고인의 누나인 김 모씨는 “(김)광석이가 죽은 지 10년도 넘었는 데 매년 잊지 않고 찾아오는 팬들이 정말 고마울 따름”이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이날 고인의 추모제에 김광석의 전 부인과 딸은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4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 창단 멤버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김광석은 이후 동물원을 거쳐 솔로로 독립해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일어나’, ‘사랑했지만’ 등 숱한 히트곡을 남기며 90년대 포크 음악의 중심에 섰다.

인생의 희로애락에 대한 성찰과 애잔한 감정을 기타 반주에 녹여 조용히 읊조렸던 김광석은 1996년 1월6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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