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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러시아)가 소치 동계올림픽 홈 어드밴티지를 인정했다.
러시아 매체 ‘이멘노(imenno.ru)’가 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소트니코바는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연기에 대한 질문에 “관중이 매우 큰 도움이 됐다(Публика мне очень помогала)”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평정심을 유지한 채 나만의 연기를 펼치려고 노력했다. 올림픽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관중의 압도적인 응원 소리는)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었지만, 그들의 지지는 나에게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소트니코바는 “연기를 하면서 관중 어딘가에 앉아 있을 어머니를 떠올렸다. 라커룸에 와서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기억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소트니코바가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의 공을 러시아 홈 관중에게 돌린 것은 다소 의외다. 그는 지난 4월 초 러시아 언론 ‘아브토스포르트’와 단독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프로그램 구성이 약했다”며 자신의 금메달 획득을 정당화했다. 끊임없는 편파 판정 논란에도 줄곧 김연아와 자신의 경기력 차이만 언급했던 그였기에 이번 발언은 다소 눈길을 끈다.
한편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4일 공식 홈페이지에 징계위원회의 결정문을 게재했다. ISU는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심판진 구성과 관련한 대한체육회,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제소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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