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나디 골로프킨(왼쪽)이 경기가 끝나자 자신이 승자라고 주장하는 듯한 표정으로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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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미들급 최강자’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과 ‘멕시코 복싱 영웅’ 카넬로 알바레즈(27·멕시코)의 세기의 대결은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벨트를 지킨 골로프킨은 결과에 다소 승복하지 못하는 표정을 지은 알바레즈에게 여전히 자신이 챔피언이라고 일침을 놨다.
17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통합챔피언전 골로프킨과 알바레즈의 맞대결은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경기 후 골로프킨은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 챔피언이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면서 “오늘 큰 드라마를 선사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말끝을 흐리며 “그래도 나는 벨트를 가지고 있고 여전히 챔피언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리매치는 당연한 수순이다. 알바레즈는 벌써 리매치가 준비된 듯한 눈빛이었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현 챔피언 골로프킨의 의사다. 골로프킨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당연히 리매치를 원한다”며 “계속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한 골로프킨은 관중을 박수를 받으며 링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