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식당’ 이수근, 大혼란 속 중간관리자의 중요성

  • 등록 2017-12-13 오전 11:16:30

    수정 2017-12-13 오전 11:16:30

사진=‘강식당’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개그맨 이수근이 ‘강식당’의 중간관리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위기에서 진가를 드러내며 멤버들을 다독였다.

12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외전 - 강식당’ 2회에선 영업 이틀째 풍경이 그려졌다. 전날 무사히 영업을 마무리한 멤버들은 의욕에 넘쳤다. 신 메뉴인 ‘이수근까스’를 선보였고, 포장 서비스를 제공했다. 순조로운 듯 했지만 주문이 밀려오면서 실수를 연발했다. 결국 멤버들은 대규모 혼란에 빠졌다.

포장 방법을 두고 티격태격했다. 용기 크기에 비해 ‘이수근까스’는 너무 작았다. 은지원은 쇼핑백에 용기를 넣다 내용물을 쏟았다. 줄곧 차분하던 은지원은 실성한 듯 웃었다. 안재현은 계란 없이 오므라이스를 내놨다. 그 사이 송민호는 “2개 포장이요”라며 음식을 들고 나타났다. “행복을 파는 식당”이라며 멤버들을 진정시키는 강호동이었지만 그 역시 말을 더듬었다.

그중 이수근은 가장 침착한 인물이었다. 강호동이 루를 태우자 신속하게 냄비 설거지에 나섰다. 은지원과 송민호만으로 포장을 소화할 수 없자 그 또한 포장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설거지부터 장보기, 운전, 주방 쓰레기 정리까지 잔무는 모두 이수근의 몫이었다. 강호동은 당황할 때마다 이수근의 이름을 외쳤다. 강호동은 만능 해결사이자 멀티맨인 이수근을 주방에서 놔주지 않았다.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다들 처음 해보는 식당 운영에 집중한 사이 이수근은 끊임없는 멘트로 웃음을 안겼다. 방송가 표현으로 그의 오디오는 쉴 틈이 없었다. 마트를 찾아 “오늘 80% 할인 하는 거냐”며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딸에게 애교있는 말투로 “예쁜 짓”을 요청하는 손님에게 “아빠가 예쁜짓”이라며 재치 있는 반응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숙소에서도 이수근은 순발력 있는 행동과 발언으로 예능인의 본분을 다했다.

물론 ‘강식당’의 메인 셰프는 강호동이다. 이수근의 활약은 조직에 있어 중간관리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주는 대목이었다. 강호동의 리더십과 함께 그 틈을 메워주고 이수근이 있어 ‘신서유기’ 멤버들은 더욱 끈끈한 합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강식당’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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