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우다사' 박은혜 "날 돌아본 시간…촬영 손꼽아 기다려"(인터뷰①)

'우다사'에서 싱글맘 라이프 처음 털어놔
"주변에서 응원 문자 많이 받아…힐링의 시간"
"똑같은 사람으로 봐주셨으면…새 시작 꿈꿔"
  • 등록 2019-11-14 오후 12:00:25

    수정 2019-11-14 오후 2:51:01

배우 박은혜. (사진=우먼센스 화보)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조마조마해하며 첫 방송을 본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는 후련해요. 출연 전에는 망설임이 컸는데 결과적으로는 방송하길 잘한 것 같아요. 지금은 ‘우다사’ 촬영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죠.”

지난 13일 밤 첫 방송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다사)에서는 배우 박은혜가 이혼과 쌍둥이 육아, 싱글맘 라이프를 털어놓으며 사랑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털어놓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그간 ‘이제 만나러 갑니다’, ‘Beauty’s Code‘ 등 여러 예능 진행과 작품 활동으로 꾸준히 시청자들을 만나왔던 그였지만 배우 박은혜가 아닌 사람 박은혜로서 솔직한 모습과 심경을 털어놓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박은혜는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방송을 보시는 시청자분들이 저희의 모습을 보며 함께 자신을 돌아보고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다”고 방송 출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매주 수요일 방송되는 ‘우다사’는 이혼의 아픔을 겪은 싱글맘, 돌싱 연예인들의 새출발과 치유를 그리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일주일에 한 번 씩 열리는 ‘우다사 하우스’에 박영선, 박은헤, 김경란, 박연수, 호란이 함께 생활을 공유하며 ‘돌아온 언니들’의 삶과 사랑을 그려내는 여성 라이프&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해줄 남사친으로 신동엽과 이규한이 함께한다.

박은혜는 이날 첫방송에서 과거 자신의 이혼 경험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혼 후)댓글이나 루머 때문에 힘들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너무 힘들다”며 “애들이 없었으면 자다가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너무 많았다”고 했다. 이어 “내 뜻대로 풀렸던 인생에 내가 건방졌던 것 같다. 건방지게 살지 말라고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박은혜는 방송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주변에서 방송을 보고 문자를 많이 보내주셨다. 싱글맘 여부에 관계없이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많은 공감이 됐다며 고맙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함께 출연 중인 ’우다사‘ 멤버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전부 조마조마해하며 보신 것 같다. 시끄럽던 단체대화방이 방송날은 내내 조용했다. 사실 방송 출연을 결정했지만 첫방 전 기사와 댓글 등으로 걱정이 많이 됐다”면서도 “결과적으로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불쌍하다‘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해주셔서 감사했다. 저희, 그리고 연예인이란 존재에 대한 많은 오해들이 풀릴 수 있던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답했다.

방송 출연을 망설였지만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은혜는 “방송 출연 자체를 망설였다기보다는 방송이 아닌 기사만 보고 오해를 가지실 수 있을 누리꾼들의 반응을 걱정했다. 아이들이 있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아이들이 지금 2학년인데 엄마의 이름을 검색하기 시작했다”며 “그래서 모든 걸 털어놓지만은 못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모든 마음과 사정들을 이해해 적절히 방송으로 표현해주신 제작진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혼 후 싱글맘 라이프를 방송을 통해 공개하게 된 심정도 고백했다. 박은혜는 “어떤 사람은 이혼한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왜 굳이 드러내려 하냐는 이야기도 하셨다. 그렇지만 이제 제 자신이 현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여 새출발을 해야 하지 않나란 생각을 했다”며 “나부터 나를 내려놓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정했다. 방송은 1회밖에 나가지 않았지만 저와 멤버들은 촬영하며 정말 많은 위로와 힐링이 됐다”고 털어놨다.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전했다. 박은혜는 “전체적인 사정과 상황을 모두가 알고 있어서 그런지 누가 먼저랄 게 없이 툭툭 자신의 이야기를 던졌다. 내 이야기를 먼저하면 상대방 이야기도 끌어낼 수 있지 않나. 고맙게도 서로가 먼저 캐묻지 않고 담담히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대화를 이어갔다”며 “목이 쉴 정도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과 이야기를 하며 혼자 끙끙 앓던 고민을 털어낼 수 있었다. 그들에게 한 이야기가 어쩌면 나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우다사‘ 출연과 함께 차기작 촬영을 앞두고 바쁜 삶을 보내고 있다. 박은혜는 “제가 원하는 작은 역할을 할 기회가 생겨 촬영에 들어갔다. 신인으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저 자신을 재정비해 원래 모습을 찾고 내 삶을 살아갔으면, 이 예능이 그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사람 박은혜‘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포부도 드러냈다.

“연기를 하고 방송을 하는 연예인이지만 여러분과 똑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어요. 방송에서만 보이는 연예인은 화려하고 모든 게 술술 잘 풀리는 모습으로만 조명되곤 하잖아요, 그런 저희도 결국 똑같은 고민을 느끼며 힘들어하기도, 떨쳐내려 하기도 하는 사람이라는 것. 저희를 보며 상실감만 느끼시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 말씀드리고 싶어요.”

13일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 출연해 이혼 후 심경을 드러낸 박은혜. (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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