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유행 본격화… 연말 극장 괜찮을까

  • 등록 2020-11-24 오후 2:36:29

    수정 2020-11-24 오후 2:37:51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24일 0시를 기해 수도권 지역에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 가운데 연말 극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9일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이후 맞은 첫 주말인 21~22일 극장 관객은 총 34만766명으로 집계됐다. 바로 전 주말인 14~15일 대비 25%(11만4158명) 감소한 수치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1.5단계 격상과, 외화인 ‘런’ 외에 이렇게 할 신작 영화의 개봉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10월21일 개봉) ‘도굴’(11월4일 개봉)이 개봉했던 주말에는 관객이 전 주말 대비 각각 36%, 17%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일행끼리 붙어앉을 수 있는 1.5단계과 달리 전 좌석에 대한 일률적인 띄어앉기 적용으로 좌석의 50%만이 가동된다. 신작 영화가 개봉을 하더라도 좌석 제한에 따른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견해다. 2단계 적용 이후 신작 영화로는 25일 개봉하는 ‘이웃사촌’과 12월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 ‘조제’ ‘새해전야’가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서복’은 공유 박보검 주연의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SF영화로 ‘인생은 아름다워’는 류승룡 염정아 주연의 뮤지컬 영화로 관심을 받는다. ‘조제’와 ‘새해전야’는 근래 극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로맨스 영화다.

당장 코로나19 3차 대유행 조짐에 신작 영화들의 개봉일이 영향을 받고 있다. ‘서복’은 당초 12월 초 개봉을 하려고 했다가 일정을 다시 조율하고 있으며, ‘인생은 아름다워’도 개봉일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연내 개봉할 것으로 관측됐던 ‘영웅’ ‘모가디슈’ ‘보스턴1947’ ‘싱크홀’은 내년으로 밀렸다. 사실상 CJ엔터테인먼트와 롯데엔터테인먼트 외에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의 올해 한국영화 라인업이 일찌감치 마감됐다. 극장가가 여느 때와 달리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연말을 맞게 됐다.

넷플릭스는 100억원에 가까운 ‘콜’과 200억원대 ‘승리호’, 두 대작 영화의 공개로 국내에서 또 한 번 호재가 기대되고 있다. ‘콜’은 단편 ‘몸값’으로 국내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이충현 감독의 첫 장편 상업영화로 타임워프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다. ‘승리호’는 국내 상업영화에서 첫 시도되는 우주 SF영화로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출연해 주목을 받는다. 두 영화는 각각 NEW와 메리크리스마스에서 배급을 준비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극장 개봉이 여러 차례 밀리면서 끝내 넷플릭스행을 선택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또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상황이다 보니 신작 영화들이 극장 개봉을 주저하게 되는 것 같다”며 “관심을 끌 만한 기대작이나 대형 영화가 연이어 OTT로 향하는 것은 극장뿐 아니라 국내 영화산업에 작지 않은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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