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정이삭 감독 오스카 지명→"통합 가져다주길" 소감 [종합]

  • 등록 2021-03-16 오전 11:13:32

    수정 2021-03-16 오전 11:13:32

‘미나리’의 연출, 각본을 맡은 정이삭 감독. (사진=판씨네마)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최우수 작품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는 쾌거를 누린 가운데, 연출 및 각본을 맡은 정이삭 감독이 이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 등을 외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정이삭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정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가슴이 벅차다”고 표현하며 “오늘 일어난 일을 제 머리로 따라잡고 정리할 수가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미나리’는 지난 15일 오후 발표된 오스카 최종 후보 명단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스티븐연), 여우조연상(윤여정), 음악상 후보 등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정이삭 감독은 자신의 작품이 오스카의 여러 부문 후보에 지명될 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면서도, 훌륭한 팀원들 덕분에 이같은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는 겸손한 입장을 드러냈다. 정 감독은 “우리가 ‘미나리’를 한 팀이자 한 가족을 이뤄 만들었기 때문에 이것(오스카 후보 지명)은 나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미나리’의 모든 가족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어 “아카데미 후보 지명은 영화계 동료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더욱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미나리’가 존경과 찬사를 받는 것에 “흐뭇해졌다”고 솔직한 감정을 덧붙였다.

(사진=판씨네마)
그는 특히 한인가족의 이민 정착기를 보여줌으로써 표현하고자 한 ‘미나리’의 주제 의식이 아시아 커뮤니티 외에 다른 공동체로도 널리 퍼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 우리는 인간이라는 점”이라며 “최근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폭력 행위가 급증한 것에 낙심했지만 ‘미나리’가 통합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또 아시아 공동체 이외의 사람들도 ‘미나리’와 연결돼 ‘미나리’ 속 이야기를 자신들의 것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그들이 ‘미나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발걸음”이라는 반응을 보였음도 전했다.

영화에 출연한 스티븐 연이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서도 “한국과 아시아 사회 전체가 이 영화를 축하할 수 있는 것에 기뻐하고 있다”고 즐거움을 드러냈다.

정 감독은 또다른 현지 연예 매체인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감사한 소감을 거듭 전했다. 그는 “이 영광을 주신 아카데미에 감사드린다”며 “우리가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한 여정에서 고군분투하는 동안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오스카의 순간들이 왜 끝 없는 감사로 가득 차 있었는지 이제 그 이유를 이해할 것 같다”며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끈기 있게 노력 해주신 ‘미나리’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영광을 돌렸다. 또 “특히 우리가 시작한 아칸소 주의 작은 집을 채운 어머니, 아버지, 누이, 그리고 무엇보다 내게 더 큰 의미가 있는 아내와 딸에게 감사하다”며 “할머니께서 물가에 심으신 미나리가 계속 자라는 축복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나리’ 제작진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나리’가 역사를 만들었다”며 “‘미나리’ 가족 모두가 6개 부문에서 아주 멋지고 멋진 후보로 지명됐다”고 노미네이트 소식을 자축했다.

아카데미 본 시상식은 오는 4월 25일 열리며, ‘미나리’는 지난 3일 국내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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