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이라 "오는 10월 마지막 레이스...이상화 만나 얘기할 것"

  • 등록 2022-04-12 오후 9:29:26

    수정 2022-04-12 오후 9:33:52

이상화의 라이벌이자 절친인 고다이라 나오가 화려했던 선수생활을 마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상화(33)와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동시에 뜨거운 우정을 나눴던 고다이라 나오(36·일본)가 은퇴를 선언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인 고다이라는 12일 일본 나가노현 나가노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10월에 열리는 전일본선수권대회 여자 500m 경기가 라스트 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나가노 출신인 고다이라는 전일본선수권대회를 은퇴 대회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개최지가 나가노이기 때문”이라며 “기자회견을 나가노에서 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내내 눈물을 흘린 고다이라는 “인생의 다음 단계를 진행하고 싶다”며 “지도자 보다는 다양한 형태로 지역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고다이라는 이날 은퇴라는 말을 자제하고 대신 ‘라스트 레이스’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는 “아마추어 스포츠에서 ‘은퇴’란 말은 없다고 선생님이 말씀해주셨다”며 “굳이 은퇴라는 단어 대신 라스트레이스라고 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은퇴 기자회견에선 ‘절친’ 이상화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고다이라는 ‘이상화에게 은퇴 소식을 알렸나’라는 질문에 대해 “아직 (이)상화에게는 은퇴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면서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다이라는 은퇴 기자회견을 몇 시간 앞두고 자신의 SNS를 통해 “상화에게 보낼 일본 과자를 많이 샀다”며 “상화야 기다려줘”라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고다이라는 일본 스피드스케이팅이 배출한 최고의 단거리 스타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국제대회 여자 500m 25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특히 고다이라는 이상화와의 깊은 우정을 통해 한일 양국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오랫동안 라이벌로 경쟁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주는 절친으로 발전했다.

두 선수는 평창 대회 여자 500m 당시 경기를 앞두고 서로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을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서로를 안아주며 축하와 격려를 나눠 보는 이들을 감동시켰다.

이상화는 평창 대회 이후 먼저 은퇴를 발표한 뒤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이상화는 고다이라가 올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17위에 그치자 “무거운 왕관의 무게를 이겨낼 줄 알았는데, 심리적인 압박이 정말 컸던 것 같다”며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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