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종합 최대 일간지 USA투데이는 브라이언트의 트위터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트위터 글에서 “Sxxx(욕설) 시즌, 망쳤다.(Flush it) 잊어버리자. 하지만 다음 시즌은 창대하리라”고 적었다.
과연 브라이언트다운 자기반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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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4월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시즌아웃된 후 재활 치료에만 전념해왔다. 당초 의료진은 1년 정도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지만, 브라이언트는 성실한 재활 치료로 복귀시기를 4개월이나 앞당겼다.
6주간의 재활 치료가 요구됐지만, 복귀시기는 계속 늦춰졌다. 좀처럼 부상 부위가 회복되지 않자 지난달 12일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잔여 시즌 브라이언트를 출장시키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물론 브라이언트를 비난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농구에 대한 열정이 강한 그는 누구보다 코트 복귀를 원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재활 사진을 올리는가하면 농구화, 경기장 내 사진 등을 꾸준히 게재하면서 복귀를 꿈꿔왔다.
브라이언트는 부상으로 몇 가지 기록 달성이 좌절됐다. 가장 아쉬운 대목은 역시나 통산 득점 부문이다.
통산 3만1700점을 올린 그가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면 ‘농구황제’ 조던의 기록(3만2292점)을 깨뜨릴 수 있었다. 팀이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면 카림 압둘자바(5762점, 역대 2위)와 조던(5987점, 역대 1위)을 넘어 PO 통산 득점 부문 정상에 오를 수도 있었다.
이는 LA레이커스 역사상 최악의 부진이다. 올 시즌 LA레이커스의 성적은 전신인 미니애나폴리스 시절부터 살펴봐도 1959-1960시즌(25승 50패, 승률 33.3%) 다음으로 저조하다.
ESPN 보도에 의하면 브라이언트는 현재 유럽에 머물러 있다. 그는 여행에서 돌아와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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