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3일 오후 대표팀 최종 엔트리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투수 차우찬과 정찬헌(이상 LG), 3루수 최정(SK), 외야수 박건우(두산) 등 4명을 빼고 대신 최원태, 장필준, 황재균, 이정후를 포함시켰다.
차우찬은 당초 양현종(KIA)과 함께 대표팀의 핵심 선발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 시즌 22경기서 7승9패 평균자책점 6.97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근에는 고관절 부상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지난 10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9.29로 최악이다.
LG 마무리투수인 정찬헌도 부진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9피안타 7실점을 허용하는 등 시즌 초반의 강력함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 새로 선발된 선수들은 최근 절정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원태는 넥센의 토종 에이스로 맹활약하고 있다. 22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7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 중이다. 토종 다승 1위인 동시에 리그 전체에서도 다승 3위다.
역시 넥센 소속의 이정후는 13일 현재 타율 3할6푼9리(336타수 124안타)로 타율 1위다. 올 시즌 타율 2할9푼1리 19홈런 66타점을 기록 중인 황재균은 최정 대신 주전 3루수를 맡는다. 주 포지션이 3루지만 상황에 따라 유격수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필준은 올 시즌 46경기에 나와 4승4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78의 성적으로 삼성 불펜의 필승조를 이끌고 있다.
선 감독은 “12일까지 최종 엔트리 24명은 물론 예비 엔트리에 있는 모든 선수의 몸 상태를 소속 구단 트레이너들과 상의하며 면밀히 체크했다”며 “차우찬 등 4명은 크고 작은 부상 등이 이어져 아시안게임 개최 시점에 국가대표로서 정상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고 판단해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18일 오전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공식 소집한 뒤 잠실구장에서 곧바로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