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영 "유산한 아이 보름간 뱃속에 품다.. 온몸 염증"

  • 등록 2020-08-26 오후 1:15:19

    수정 2020-08-26 오후 1:15:19

민지영 유산 고백. 사진=MBN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배우 민지영의 두 차례 유산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MBN ‘모두의 강연-가치 들어요’에는 민지영이 출연했다.

이날 민지영은 “나는 40세에 결혼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허니문 베이비가 기적처럼 와줬다”며 “임신 사실을 안 순간부터 그 작은 존재와 온종일 대화를 하면서 행복했다”고 운을 뗐다.

민지영은 “그런데 병원에서 ‘아이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많은 사람이 이런 유산을 경험하는데, 나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리석게도 의사한테 화를 냈다. ‘우리 아이가 늦을 수도 있는데 그걸 기다려주지 않냐. 난 더 기다려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후 일주일이고 보름이고 심장이 뛰지 않는 아이를 뱃속에 계속 품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온몸에 독이 올라서 염증으로 울긋불긋하게 붉은 반점이 생겨났다. 결국 보다 못한 엄마가 나를 병원으로 끌고 가서 수술을 하게 됐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두 번째 아이도 유산을 했고, 그 아픔보다 주변의 시선이 나를 더 힘들게 만들었다”며 “주변에서 ‘마흔 살 넘으면 노산이다’는 조언을 할 때마다 ‘나는 엄마가 될 수 없는 것인가’라는 자책에 빠지곤 했다”고 털어놨다.

민지영은 “그럴 때마다 반려견이 옆에서 자식처럼 큰 힘이 되어줘 견딜 수 있었다”고 전해 이목을 모았다.

한편, 민지영은 2018년 2살 연하의 쇼호스트 김형균 씨와 결혼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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