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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6피안타(2홈런) 4탈삼진 1볼넷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팀이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0-4로 뒤진 7회초 대거 5득점을 올려 5-4 역전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패전의 멍에를 피해 2승 1세이브 성적을 유지했다. 평균자책점이 0.63에서 1.59로 올랐다.
이날 김광현은 1회말 키브라이언 헤이즈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3회말 1사 후 호세 오수나에게 다시 좌월 솔로홈런을 내줬다. 그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1회 실투가 나오면서 (솔로) 홈런을 허용했는데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하며 공을 던졌다”며 “결과는 아쉬웠지만 오늘 경기에서 팀이 승리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날 103개의 공을 던졌지만 김광현에게는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그는 “(KBO리그에서도) 110개 미만의 공을 항상 던져 무리 될 게 없다”며 “앞으로 4일의 휴식 기간이 있는 만큼 무리하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광현은 이날 머리 보호 장비가 들어간 특수 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5일 신장 경색 진단을 받고 혈액희석제 투여 치료를 받는 김광현은 출혈이나 상처를 조심해야 한다. 자칫 출혈이 일어나면 피가 잘 멎지 않을 수 있어서다.
김광현은 “일반 모자보다 딱딱한 느낌이 들었고, 보호 장비가 들어가 있어 한 치수 큰 사이즈의 모자를 착용했다”며 “큰 모자를 써 흔들리는 느낌이 더 컸지만 조금 불편해도 계속 보호 모자를 쓸 생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