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 혜미 "고소인 A씨, 잠자리 요구에 무서워서 기피” [종합]

"사기·잠수 아냐" 반박
법적대응 예고
  • 등록 2020-11-10 오전 11:51:38

    수정 2020-11-10 오전 11:56:33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사기 혐의로 피소된 그룹 블랙스완 멤버 혜미 측이 “과도하게 부풀려진 부분이 많다”는 입장을 밝히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디알뮤직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혜미 양의 예기치않은 사기 피소 사건에 매우 당혹스럽다.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매우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혜미 양에게 확인 결과 최초 보도된 내용이 과도하게 부풀려진 부분이 많다”면서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알렸다.

디알뮤직은 “블랙스완의 활동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 고소인 A씨를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및 협박죄, 성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초 보도 매체에 대해서도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정정(반론)보도 등 가능한 모든 법적조치를 함께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블랙스완 혜미(사진=디알뮤직)
앞서 하루 전 한 매체는 혜미가 SNS를 통해 알게 돼 인연을 맺은 A씨에게 약 5000만 원을 빌린 뒤 이를 상환하지 않아 지난달 26일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혜미가 A씨에게 오피스텔 보증금과 월세, 생활비 등을 지원 받았지만 금액을 변제하지 않고 연락을 끊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혜미는 디알뮤직을 통해 “우선 경솔한 행동으로 소속사와 팬 여러분께 누를 끼친것에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그는 “보도 내용과 달리 SNS로 만난 게 아니다”라면서 “BJ로 잠시 활동하던 기간 수도 없이 별풍선을 제공해 고마운 마음에 만남을 가졌던 것이지 다른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A씨가 숙소인 오피스텔에 와서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며 잠자리 요구 등 과도한 요구를 해 기피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500만 원이란 돈을 빌린 것 외에는 대부분 A씨 본인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것”이라며 “오피스텔 보증금이라고 표현된 금액도 고소인 주장과 같이 수천만 원이 아닌 120만 원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빌린 500만 원도 11월 이후 변제하겠다는 의사표시를 명확히 했고, 잠자리 요구나 만나자고 하는 것이 무서워 연락을 피한 것이지 사기를 치거나 악의적으로 ‘잠수’를 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혜미는 “연락도 없이 집에 찾아오는 등 사생활을 침해했지만 성적인 요구에는 절대 응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오피스텔을 남자들과의 비밀 데이트 장소로 이용했다는 등 이상한 여성으로 표현한 것을 참을 수 없다.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할 증인과 증거가 다 있다. 법적 소송을 통해 조목 조목 모든 사실 관계를 바로 잡을 것”이라고 했다.

그룹 블랙스완
2015년 그룹 라니아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혜미는 지난달 첫 앨범을 낸 5인조 다국적 그룹 블랙스완 멤버로 활동 중인 상황이었다.

디알뮤직은 “2015년부터 라니아로 계약이 되어있던 혜미는 계약기간 6개월을 남긴 상태였고, 블랙스완 활동은 첫 곡만 하는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7일 이미 회사와의 계약은 만료된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디알뮤직은 “사실상 개인적 일에 회사가 대응할 의무는 없으나 혜미 양을 적극 도울 것”이라며 “무책임한 악의적 폭로로 심혈을 기울여 론칭한 프로젝트에 결정적 흠이 갔으니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블랙스완의 활동은 11일부로 잠정 중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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