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3안타 버넷, 류현진을 봐주지 않았다" 상황 분석

  • 등록 2014-04-23 오후 3:57:32

    수정 2014-04-23 오후 6:10:5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7·LA다저스) 선발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친 맞상대 선발투수 A.J. 버넷(37·필라델피아 필리스)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4연전 2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9피안타 2실점 2볼넷 3탈삼진 투구수 106개(스트라이크 68개)’ 등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가 1-2로 뒤진 7회초 마운드를 크리스 위드로(24)에게 넘겨 패전의 위기에 몰렸지만 7회말 다저스 타선이 디 고든(25)의 2루타와 도루, 이어진 대타 저스틴 터너(29)가 버넷의 이날 경기 105구째를 받아쳐 적시타를 날리며 곧바로 1점을 만회, 승패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연장 10회초 1사후 좌익수 칼 크로포드의 에러로 주자를 출루시킨 뒤 도모닉 브라운(26)에게 결승 1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2-3으로 무릎 꿇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은 A.J. 버넷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류현진과 맞대결한 백전노장 버넷은 강력한 너클커브를 앞세워 ‘6.2이닝 6피안타 2실점 1볼넷 5탈삼진’ 등으로 다저스 타자들을 묶었고 타석에서는 류현진을 상대로 생애 첫 3안타 및 5번째 멀티히트(한경기2안타이상) 경기를 장식했다.

경기 뒤 ‘ESPN’은 이날 ‘3타수3안타 1득점’ 등으로 필리스 공격의 첨병역할을 담당한 버넷에 대해 “버넷이 좌완투수 류현진으로부터 생애 최고인 3타수3안타를 뽑아냈다”며 “그의 통산 5번째 멀티히트는 모두 원정경기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버넷은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측에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성 안타를 쳤는데 이때 야시엘 푸이그(23)의 벼락같은 1루 송구에 베이스를 밟고 서서 양손바닥을 아래쪽으로 내리며 마치 ‘진정하고 살살 해달라’는 식의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5회 다시 선두타자 안타를 때리며 류현진을 봐주지 않았다”고 ESPN은 경기상황을 묘사했다.

버넷의 5회 선두타자 좌전안타는 후속 말론 버드(37)의 적시 2루타 때 선취점으로 연결됐고 라이언 하워드(34)가 희생플라이로 추가득점을 올리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해 결과적으로 류현진이 시즌 첫 홈 승리를 얻는 데 치명타가 됐다는 것이다.

또 하나 류현진은 투수 버넷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충격 탓인지 이어지는 리드오프(1번타자) 벤 르비어(5타수4안타 1득점)에게도 3개의 안타를 통타당했다.

이날 9개의 피안타 중 9번과 1번이 6개를 합작했다. 공교롭게도 버넷이 살아나가는 족족 르비어의 연속안타가 터졌다.

버넷의 앞선 4차례 멀티히트는 과거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05년 9월25일 당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호르헤 소사(36)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때린 뒤 막강 류현진을 맞아 무려 9년 만에 진기록을 작성했다.

버넷(무승1패 평균자책점 2.73)은 비록 시즌 첫 승을 거두지는 못했으나 팀이 연장접전 끝에 이기고 본인 또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최근 ‘무승4패 평균자책점(ERA) 4.87’의 부진을 끊어 만족스러웠다.

버넷은 “내 개인성적을 위해 이곳에 있는 게 아니다”며 “내가 이기면 좋고 아니어도 괜찮다. 나가서 내 할 일을 할 뿐이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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