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에 2PM·2NE1·`무도`까지..음원차트 `전쟁`

  • 등록 2011-06-20 오전 11:38:43

    수정 2011-06-21 오후 3:21:38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이쯤 되면 전쟁이죠. 우리 같은 중소기획사 가수들은 명함도 못 내밀어요."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 방송 다음날인 월요일 아침. 조만간 음원 발표를 앞둔 한 가수의 매니저는 이같이 푸념하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변함없이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 음원이 각 음악차트 상위권 절반 이상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이날 컴백한 2PM과 김범수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멜론, 벅스, 엠넷 등 각 주요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는 2PM의 `핸즈 업`(Hands Up), 박정현의 `바보`(박효신), 김범수의 `끝사랑, BMK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김완선), 장혜진의 `슬픈인연`(나미), 옥주현의 `서시`(신성우) 등이 실시간 순위 10위권을 대부분 장악한 채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2PM은 파티풍에 신 나는 클럽 댄스곡 `핸즈 업`으로 이전까지 다소 어두웠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밝고 화사한 분위기로 이끌며 더욱 스타일리시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컴백을 예고했다. 2PM은 현재 `나는 가수다` 음원들 틈바구니에서 밀리지 않으며 일부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방심하기에는 이르다. 오는 24일 걸그룹 2NE1이 가세한다. 7월 초에는 `무한도전` 가요제의 음원 서비스도 시작될 예정이다.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대접전이 예고된 셈이다.

2NE1은 음원 출시 전부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새로운 디지털싱글 `내가 제일 잘나가` 음원이 딱 10초 공개돼 팬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 것.

2NE1은 YG 블로그를 통해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내가 제일 잘 나가`의 음원을 10초씩 차례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비록 단 10초만 선 공개됐지만 귀를 사로잡는 강렬한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도입부에 `내가 제일 잘나가`라고 외치는 2NE1의 한마디가 인상적이다.

이번에 2NE1은 약 9개월 만에 방송 활동을 병행하는 만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간 방송 활동이 없었음에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박봄의 `돈 크라이`(Don't cry)와 2NE1의 `론리`(Lonely)를 떠올리면 `내가 제일 잘 나가`라는 노래 제목이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그러나 2NE1에게도 위협이 되는 복병이 있다. 바로 MBC `무한도전`이 매년 선보이는 가요제,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이하 `무도 가요제`)의 음원 출시다.

2NE1과 같은 소속사 동료인 지드래곤과 싸이를 비롯해 이적, 십센치, 정재형 등 내로라하는 스타 뮤지션이 `무도` 멤버들과 함께 준비한 곡들은 올여름 음원 시장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도 가요제`는 2년 전에도 박명수와 소녀시대 제시카가 부른 `냉면`, 정준하와 애프터스쿨의 `영계백숙` 등이 당시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인기 롱런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8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지드래곤과 박명수(팀명 `GG`)의 출전곡 `바람 났어`는 살짝 공개되자마자 각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폭풍 인기를 예고했다. 이적과 유재석이 만든 노래 `압구정 날라리`와 싸이와 노홍철의 `식스 센스`, 인디밴드 십센치와 하하의 만남도 팬들의 기대감이 높다. 

반면 한 중소 기획사 대표는 "매스미디어에 종속된 가요계 현실이 답답하다. 신곡을 내는 가수들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며 "좋은 콘텐츠가 경쟁력을 갖는 것은 당연하지만 온라인에서조차 신곡을 알릴 기회가 적은 가수들이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당해낼 재간은 더더욱 없다"고 씁쓸해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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