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비컴즈 얼굴 공개.."타블로는 미끼, 대어 낚았다"

  • 등록 2012-01-03 오후 12:23:43

    수정 2012-01-03 오후 2:43:34

▲ 왓비컴즈(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카페 `타진요`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가수 타블로의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한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 카페 운영자 왓비컴즈가 활동을 재개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타블로 뿐만 아니라 모 국내 신문사 회장을 비롯한 스탠퍼드대학 동창회 460명이 모두 사기꾼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왓비컴즈는 그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 자신의 사진과 가족사도 공개했다.

왓비컴즈는 최근 `타진요` 카페에 `스탠퍼드 대학에서 보내온 결정적 증거`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그는 "타블로가 사기꾼이라고 스탠퍼드 대학의 매니저가 보내온 이메일"이라며 그 메시지 내용을 전했다.

안젤리카 페레즈(Angelica Perez)라는 이름으로 작성된 이 이메일은 2011년 5월16일 발신으로 돼 있다. 메일 내용은 "2001년과 2002년 이어북(Year Book)을 찾아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몇 년 전과 후의 것도요. 그러나 저는 다니엘(Daniel·타블로의 영문명)이나 션(Sean·아리랑TV 앵커)을 그 이어북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만약 이것이 실수라고 생각하신다면 교무과장님께 연락해서 몇 년도에 그들이 졸업했는지 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이다.

그는 이메일 발신지에 대해 "스탠퍼드 대학에서 졸업 앨범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부서인 콰드라는 곳"이라며 "총장도 위조할 수 없는 부서입니다. 이곳의 매니저가 직접 조사하고 확인해서 저한테 보내준 서류"라고 설명했다.

왓비컴즈는 자신의 얼굴이 드러난 과거 사진과 가족사도 공개했다.

그의 주장을 요약하면 왓비컴즈는 해병대 출신의 부유한 미국 이민자로 아이들 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쏟아부은 인물이다. 그의 두 아들은 고교 시절 피나는 노력으로 전교 수석과 각종 상을 휩쓸었고 잔스 합킨스 의대를 다녔다. 또 부인은 이민 전 한국에서 고등학교 미술 교사로 재직했으며 그는 두 아들 덕분에 한국 교민 신문이나 현지 지역 방송국과 인터뷰 등을 자주 했다. 덕분에 현지에서 김씨(왓비컴즈의 성)는 백인들도 부러워하는 신흥 명문 가문으로 유명해졌다.

그는 이에 대해 "자랑을 하려는 것이 아니고 타블로나 션림 같은 학력 위조자들과 비교를 하려는 것"이라며 타지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민자들의 치열한 삶과 악착같은 노력을 구구절절 서술했다.

왓비컴즈는 한국 경찰과 언론도 비웃었다.

그는 "지난해 4월 코너에 몰린 타블로가 소속사를 통해 나를 고소해 일이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면서 "이후 대통령과 언론 방송사 대학교수 소설가 이런 것들이 힘을 합쳐 입국도 못하게 만들고 재판도 안 끝난 상태에서 중대한 국가 범죄자로 낙인 찍었다"고 했다.

이어 "언론을 통해 온갖 공갈 협박으로 저를 인터폴과 미국 정부를 통해 체포한 후 한국으로 압송한다고 하는데 미국 변호사들도 코웃음을 친다"며 "한인 동포 한 명의 입을 막으려고 범국가적으로 나서는 경우는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을 것"이라고 냉소를 보냈다.

왓비컴즈는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자신의 본래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처음부터 타블로를 목표로 한 게 아니었다"며 "피라미나 송사리보다는 그 뒤에 있는 몸통을 꼭 확인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즉, 타블로를 미끼로 사용해 몸통을 낚아보려고 계속 그를 이용했다는 것.   그는 "제 취미가 낚시하고 사냥인데 기왕이면 제일 큰놈을 잡아 한국의 여러분한테 보여주고 확인시켜주고 싶었다"며 "타블로를 낚싯바늘에 끼워놓고 물속에 담가 계속 흔든 결과 스탠퍼드 동창회 460명이 전부 사기꾼이라는 게 확인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OOOO 신문사 회장이 한국의 스탠포드 대학 동창회장인데 숨소리도 안 내고 죽은 척하고 있다"며 "드디어 막판에 제일 큰 대어가 낚였다. 타블로를 버리고 숨어버릴 줄 알았는데 미끼를 물었다. 그걸 확인하고 제가 웃으며 인터뷰를 할 때 `타블로야 네가 이겼다` 말한 것"이라고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을 해명했다.

그는 "솔직히 미국 중서부나 동부에서는 스탠퍼드를 알아주지 않는다. 그런데 왜 한국에서는 스탠퍼드대학 동창이 460명이나 될까요?"라며 "그건 한국하고 가까운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학교라서 한국사람들이 LA에 놀러 왔다가 자식들한테 가짜 졸업장을 많이 사줬기 때문"이라고 비아냥댔다.

하지만 이러한 왓비컴즈의 주장에 다수 네티즌들은 황당해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나이도 지긋하신 분이 노망 드셨나`, "잊을 만하니 또 나왔네. 이제 타블로 좀 그만 괴롭혀라", "이 정도면 과대망상증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타블로에 의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회원 11명에 대한 공판은 오는 3월16일 있을 예정이다.

이 공판은 지난달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판사 김동규)으로 속행될 예정이었지만 피고인 측이 재판부에 요청한 타블로의 학력을 검증할 수 있는 미국 스탠퍼드대학 입학허가서와 졸업증명서 등 관련 서류 원본이 도착하지 않아 3개월 후로 미뤄졌다.

법원은 2011년 6월14일 스탠퍼드대학에 관련 서류를 요청했으며 7월22일로 공판기일을 정했으나 서류가 도착하지 않아 12월16일로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앞서 2011년 4월22일 진행된 3차 공판에서 피고인 측은 경찰 조서와 증거 자료에 일부 부동의하며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입학허가서, SAT, AP 자료들에 대한 원본을 관련 기관으로부터 법원이 직접 발급받아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타블로의 학력위조 논란은 2010년 초 한 누리꾼이 “스탠퍼드대 졸업자 명단에 타블로의 이름(Daniel Armand Lee)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지속적으로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후 타블로는 2010년 8월 명예훼손 혐의로 논란을 주도한 누리꾼들을 고소했고 경찰이 그해 10월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졸업 사실을 확인해주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당시 의혹을 제기해 온 누리꾼들 대부분은 수사 결과에 승복했고 이들은 불구속 기소됐다.  
▲ 타블로(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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