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요즘 안타보다 도루에 더 신경써요"

  • 등록 2014-04-18 오후 10:31:32

    수정 2014-04-18 오후 10:31:32

사진=뉴시스
[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SK 이재원의 상승세가 무시무시하다. 18일 문학 KIA전까지 타율은 무려 5할. 28타수 14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4일 휴식기를 가졌지만 그의 타격감을 떨어질 줄을 몰랐다.

KIA전을 앞두고 “타격감이 좋으니 얼른 몰아쳐야 한다”며 웃던 그는 이날만 또 3개의 안타를 만들어냈다. 사실상 승부를 가른 점수가 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이재원은 1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네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좌완 킬러라 불릴 만큼 좌투수에게 강했던 이재원. 이날 역시 그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상대는 평균자책점 0.57의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었다는 점에서 그의 진가는 대단했다.

1회 첫 타석부터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양현종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방망이에 발동을 건 이재원은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상대의 허를 찔렀다. 시즌 첫 도루이자 통산 6번째 도루였다.

4회엔 범타로 물러났지만 6회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0-0이던 6회 SK가 양현종의 빈틈을 노렸다. 김성현, 김강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조동화의 스퀴즈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최정의 볼넷과 스캇의 삼진으로 2사 1,2루.

그리고 이재원은 양현종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측 펜스를 맞고 나오는 적시 3루타로 연결시켰다.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스코어 3-0. 양팀 에이스 맞대결이었다는 점에서 한 점만으론 승기를 가져오기 부족했다. 추가점이 중요했던 순간 나온, 이재원의 결정타였다.

이재원은 7-0으로 사실상 승부가 갈린 7회에도 또 한 번 바뀐 투수 임준혁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작렬시키며 한 점을 더 보탰다. 홈런만 있었다면 사이클링 히트도 가능했던 활약이었다.

이재원은 경기 후 “오늘은 질 것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경기 전 준비를 잘 하고 있는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6회 커브를) 노린 건 아니었는데 밸런스가 좋다보니 방망이가 나가서 맞았다”고 말했다.

2회 도루를 성공한 비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재원의 통산 도루 수는 5개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해 2개 중 하나도 양현종을 상대로 얻어낸 것이었다.

이재원은 “오히려 좌투수들이 킥이 커서 도루하기 낫다. 노아웃도 아니고 2사 후라 부담없이 뛰었다. 상대도 경계를 안하는 것 같았다”면서 “오히려 안타보다 요즘 더 신경쓰고 있는게 도루”라면서 “나는 그린라이트”라고 말하며 활짝 웃어보였다.

야구는 한 베이스를 더 가기 위한 싸움이다. 도루는 후속 안타 없이도 더 득점에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예상을 깨고 상대의 허를 찌르는 이재원의 도루. 그가 해를 거듭할 수록 점점 진화하고 있다는 증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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