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회복’을 바라는 美 칼럼니스트의 절절한 고백

  • 등록 2014-06-03 오전 11:25:36

    수정 2014-06-03 오후 6:03:17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판정 논란 이후 피겨의 공정성 회복을 바라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어났다. ‘피겨 여왕’ 김연아(23)가‘클린 연기’를 펼치고도 은메달을 딴 배경 가운데는 피겨의 잘못 개정된 ‘룰(Rule)’을 들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심판 익명제’를 들 수 있다. 이는 김연아가 한 테크니컬 컨트롤러로부터 소트프로그램 기술점수 ‘0점’을 받게 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총회를 약 일주일 앞두고 한 미국 스포츠 칼럼니스트의 구구절절한 외침이 울림을 전한다. 주인공은 바로 미국 주요 일간지 시카고트리뷴의 필립 허쉬다.

그는 취재경력만 40년 이상인 베테랑 스포츠 칼럼니스트다. 그는 2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트리뷴에 올린 칼럼 “오타비오 친콴타 회장이 피겨를 시궁창으로 몰고 갔다”에서 피겨를 망친 장본인을 대놓고 비판했다.

허쉬는 지난 1994년 이후 20년 이상 ISU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친콴타가 피겨의 공정성을 망쳐놨다고 날을 세웠다. 비판론자들의 말을 인용해 친콴타의 리더십에는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피겨의 인기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허쉬는 “1994년 ISU는 미국의 TV 중계권료로 번창하는 추세였다. ISU가 벌어들인 연간 TV 중계권료는 2004년 쇠락의 길을 걷기 전까지 상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1999년 TV 중계권료는 2250만 달러까지 늘어났다”며 “그러나 2008년부터는 TV 중계권료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겨의 매력적인 요소가 지금만큼 약화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허쉬는 김연아의 은퇴가 피겨에 미치는 영향도 언급했다. “피겨는 유럽에서도 거의 죽은 상태와 다를 바 없으며 김연아의 은퇴로 한국에서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고 적었다. ISU는 한국으로부터 연간 200만 달러의 중계권료를 챙겨왔다.

허쉬는 ISU 총회에서 친콴타 회장의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봤지만, 그가 스스로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It won’t happen)이라고 예상했다.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운동이 일어났지만, 그 같은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번 ISU 총회의 초점이 친콴타 회장의 사퇴가 아닌 피겨 룰 개정에 맞춰져 있다고 썼다. 특히 ‘심판 익명제’의 폐지가 회의의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피겨 강대국인 미국과 러시아는 심판 익명제 폐지안을 ISU에 제출했다. 칼럼에 따르면 소치 동계올림픽의 편파 판정 논란을 방관했던 러시아 피겨연맹은 ‘심판 익명제’ 폐지가 판정 시스템의 투명성을 가져오고 심판의 책임을 높일 것이라고 제안서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필립 허시의 구구절절한 외침은 피겨계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게 할 전망이다. ISU 총회에서 피겨의 공정성이 어느 선까지 회복될 수 있을지 피겨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관련기사 ◀
☞ ‘힐링캠프’ 이선균이 밝힌 눈알키스신, 전혜진 "그건 이미..."
☞ ‘피겨 회복’을 바라는 美 칼럼니스트의 절절한 고백
☞ 소트니코바 "솔직히 방한 두렵다, 일부 못된 사람들..."
☞ 명동역 '김연아 광고판' 등장, ‘사필귀정’ 소망
☞ 김연아 화보 본 美 기자들 "놀랄만큼 아름답다"
☞ 美 설문 “김연아, 역대 피겨 판정 최대 피해자”
☞ '대학원 진학 도전' 김연아 vs 金 도취한 소트니코바
☞ 韓 축구대표팀, '김연아 세리머니' 펼칠 가능성은?
☞ 김연아 옆 일장기? 日 피겨팬, CBC 방송사고 '재조명'
☞ '가야 할 때' 보다 먼저 간 김연아와 박지성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승자는 누구?
  • 한라장사의 포효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