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진격의 거인' 김신욱, 슈틸리케호 일본전 필승카드

  • 등록 2015-08-04 오전 11:25:07

    수정 2015-08-04 오전 11:25:07

동아시안컵 일본전에 공격 선봉으로 나서게 될 김신욱.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동아시안컵 일본전을 앞둔 슈틸리케호의 키플레이어는 ‘진격의 거인’ 김신욱(울산현대)이다.

슈틸리케호는 5일 오후 7시20분(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숙적’ 일본과 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일본전에 일찌감치 김신욱을 ‘필승카드’로 꺼내 들었다. 일본전을 앞두고 가진 팀 훈련에서 김신욱의 큰 키를 활용한 공격 훈련을 반복했다. 동료들이 좌우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면 헤딩이나 슬라이딩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김신욱은 196cm 장신으로 몸싸움과 공중볼에 강하다. 골 결정력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발이 느리다. 역습 상황에서 빠른 공격 전개를 하기 어렵다. 공격 패턴이 단조로워지는 문제점이 있다. 전방 수비 가담 능력도 떨어진다. 장점이 확실하지만 단점도 뚜렷한 스타일이다. 그전 대표팀 감독들이 김신욱을 적극 활용하지 못했던 이유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전술에 선수를 맞추기보다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스타일이다. 김신욱에게도 마찬가지다. 김신욱에게 새로운 것을 주문하기 보다 단조롭고 뻔하지만 가장 잘하는 것을 맡기고자 한다. 대표팀 훈련에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에게 미드필드로 내려오는 것을 자제하고 상대 문전 근처에 계속 붙어 있도록 주문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일본 대 북한의 첫 경기를 보고 김신욱을 일본전에 활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일본은 한 수 아래인 북한에게 1-2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2m에 가까운 북한의 장신 골잡이 박현일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박현일은 일본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약 25분 정도 뛰면서 헤딩으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김신욱 본인에게도 이날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김신욱은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벨기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주목받았다. 곧이어 열린 인천아시안게임에선 와일드카드로 나서 정강이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딛고 금메달을 견인했다.

그런데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는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부상 후유증 때문에 아시안컵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도 K리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정상 컨디션이 아닌 김신욱을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골 감각이 살아나자 슈틸리케 감독은 다시 그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김신욱은 올 시즌 8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은 우리가 꾸준히 지켜봐온 선수”라며 “올해 초까지도 제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체력에 큰 문제가 없었다. 벌써 리그에서 8득점을 올린 것이 선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1990년 이후 태어난 선수가 18명이나 되는 젊은 대표팀에서 김신욱은 가장 나이가 많다. 그만큼 슈틸리케 감독이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의미다.

김신욱도 어느 때보다 각오가 남다르다. 슈틸리케 감독 앞에서 제대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숙적 일본과의 경기라는 점은 승부욕을 더욱 끌어올리기에 충분하다.

김신욱은 “한일전은 교체로만 뛰거나, 아예 못 뛴 적이 많았다. 경기를 뛰지 못했던 어렸을 때도 다른 경기와 다르다는 걸 느꼈다”며 “좋은 크로스가 오고, 팀에서 공격 루트를 만들어준다면 반드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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