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열전②]'휴먼 파워' 윤제균 vs '캐릭터 파워' 최동훈

  • 등록 2015-09-01 오전 9:18:49

    수정 2015-09-01 오전 9:21:54

윤제균 감독과 최동훈 감독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국내 영화계를 주름 잡는 스타 감독, 그 중에서도 ‘쌍천만’ 타이틀을 거머쥔 주인공은 많지 않다. ‘천만’은 국내 영화시장에서 ‘대박’의 기준이 되는 1000만 관객을 일컫고, ‘쌍천만’은 그런 영화가 2편이라는 뜻이다. ‘쌍천만 감독’이라 불리는 자, 윤제균과 최동훈이 있다.

윤제균 감독은 2009년 영화 ‘해운대’로 1132만4433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후 5년 만에 메가폰을 쥔 영화 ‘국제시장’이 1425만9468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윤 감독은 국내 영화인 최초로 ‘1000만 고지’를 밟은 영화를 2편이나 만든 영광을 안았다.

윤 감독은 ‘유머로 공감하기’를 강점으로 꼽는다. 그 안에 휴머니즘이 살아있다. 코믹 영화로 데뷔해 줄곧 관객을 웃기고 울리는 데 능했던 그는 부산을 배경으로 한 재난블록버스터 ‘해운대’로 장점을 극대화했다. 자연 앞에 무력한 인간의 존재를 통해 뭉클한 가족애를 앞세웠다. 동시에 남과 여, 적과 동지 등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유머를 극한의 상황에서도 놓치지 않았다. ‘국제시장’에서도 장기가 발휘됐다. 1950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가족을 위해 희생한 아버지의 삶을 다뤘다.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기는 상황에서도 그 시대에서만 추억할 수 있는 해학의 미를 담았다. “윤제균 감독의 영화를 보면 울다가도 웃고, 웃다가도 울어 관객의 신체에 아주 큰 일이 날 수 밖에 없다”는 황정민(‘국제시장’), 하지원(‘해운대’)의 너스레는 관객에게도 유효한 농담으로 받아들여진다.

최동훈도 그만의 특화된 매력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데 성공한 ‘쌍천만 감독’이다. 1298만3341명의 관객 수를 기록한 ‘도둑들’과 여전히 관객몰이 중인 ‘암살’(8월31일 기준 1219만3109명)은 최 감독의 캐릭터 플레이를 만끽할 수 있는 영화라고 평가된다. 다소 무거운 메시지도 최 감독의 손을 거치면 세련된 스토리 텔링이 완성되는데, 그 힘이 각양각색의 캐릭터에 있다는 분석이다.

주연과 조연, 비중에 상관없이 최 감독이 그리는 캐릭터는 단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생명력을 갖고 있다. 때문에 최 감독의 영화엔 한 작품에 출연한다고는 믿기 힘든 라인업이 완성되곤 했다. 김윤석, 김혜수, 전지현, 오달수, 이정재, 김해숙, 김수현 등이 출연한 ‘도둑들’에 이어 전지현, 하정우, 이정재, 오달수, 조진웅, 이경영 등이 출연한 ‘암살’이 모두 그랬다. 각 배우마다 100만 명의 관객만 책임져도 1000만은 떼어놓은 당상이라는 말이 최 감독의 작품에 늘 따라다닌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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