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성 '인간X끼' 지상파 3사 방송 불가 '국민 정서 저해'

  • 등록 2015-09-03 오전 9:10:36

    수정 2015-09-03 오후 3:01:29

배기성 ‘인간X끼’ 재킷(사진=제이제이홀릭미디어)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캔 배기성이 지난 1일 발표한 새로운 싱글 ‘인간X끼’가 지상파 3사 심의에서 모두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 제이제이홀릭미디어는 “비속어, 욕설, 저속한 표현으로 국민 정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가사라는 게 공식적인 방송 불가 사유”라고 3일 밝혔다.

‘인간X끼’는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새끼는 개, 소보다 못해. 나는 인간새끼야! 너는?’이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제이제이홀릭미디어 측은 그러나 “‘인간X끼’는 가사에 비속어를 직설적으로 표현했지만 단순히 비속어, 욕설이라고 지나치기에는 더 크고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이중성을 개, 소와 비교해 직설적으로 표현하며 동물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는 현실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한쪽은 모자라서 굶어 죽는 반면에, 다른 한쪽은 쌓아놓고 썩혀버리는 인간의 이기주의와 자신만 잘 살면 된다며 서로 배신하는 인간의 욕심을 비판한다. 흔히 욕으로 쓰는 개새끼, 소새끼 만도 못한 인간을 ‘인간X끼’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제이홀릭미디어 측은 “심의 통과를 위해 가사를 수정하기는 하겠지만 노래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본래의 의도에 변화를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저속한 표현이라고 비난하기 보다 배기성의 메시지에 주목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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