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전날 열린 여자부 각 체급 결승전에서 국화장사(70kg이하)에 오른 임수정은 이날 천왕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2관왕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반면, 지난해 이대회 무궁화장사(80kg이하)에 올랐던 조현주는 체격의 우위를 점했으나, 임수정의 노련함에 막혀 우승을 내줬다.
여자 8대 천왕전에 오른 송송화(경상남도), 박선(구례군청), 임수정(구례군청), 서현(경기도), 이다현(구례군청), 조현주(구례군청), 양윤서(콜핑), 박미정(경기도)은 여자씨름을 대표해서 나온 만큼 8강전부터 치열한 혈투를 펼쳤다.
결승전은 임수정과 조현주의 싸움이었다. 이들은 여자씨름을 대표하는 선수들인 만큼 결승전 첫 번째 판부터 승부를 가리지 못해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임수정은 두 번째 판에 들어서자 자신의 주특기인 들배지기로 조현주를 흔들었다. 이에 조현주 역시 맞배지기로 맞대응 했으나, 경기종료 1초를 남기고 임수정의 잡채기가 성공해 1-0으로 앞섰다.
한 점차 리드에 기세가 오른 임수정은 세 번째 판 시작과 함께 또 다시 잡채기를 성공시키며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콜핑 여자씨름단으로는 출전하는 첫 대회였다. 회사관계자분들과 설창헌 단장님, 동료들이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콜핑씨름단과 모든 여자씨름 선수들이 힘을 합쳐 여자씨름 발전에 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