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윤, 2시즌만에 LG서 8시즌 넘어선다

  • 등록 2016-06-30 오후 1:14:41

    수정 2016-06-30 오후 1:14:41

정의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SK 와이번스 정의윤이 두 시즌만에 자신을 넘어선다. 29일 현재 정의윤은 16개의 홈런을 쳤다. 26일 두산전에 이어 29일 KT전서도 홈런을 치며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해 SK 이적 후 친 홈런은 14개. 지금까지 모두 30개의 홈런을 쳤다.

정의윤은 이전 8시즌 동안 LG 선수로 활약했다. 그 기간 동안 정의윤이 친 홈런은 31개. 8시즌 동안 해 온 것을 두 시즌 만에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단순히 규모가 큰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쓰다 문학 구장으로 홈 구장을 옮긴 덕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정의윤에게 맞는 처방과 변화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정경배 SK 타격 코치가 처음 본 정의윤은 가진 힘을 다 쓰지 못하는 선수였다. 타격 시 몸이 앞으로 쏠리며 힘을 충분히 쓰지 못했다.

테이크 백 이후 앞으로 오는 동작에서 몸이 앞으로 무너지는 단점이 정의윤이 가진 힘을 다 쓰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었다.

문제점을 파악했으니 그에 맞는 진단이 필요했다.

우선 배트를 들고 있는 높이를 낮췄다. 그리고 타격 시 중심을 뒤에 두고 어퍼 스윙을 하도록 바꿨다.

사실 처음엔 한 시즌은 그냥 하던대로 치도록 놔두려고 했었다. 갑작스런 변화가 이도 저도 아닌 스윙을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정의윤은 절실했다. 정 코치의 조언에 “곧바로 시도해 보겠다”고 의욕을 보였고 빠르게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배트도 바꿨다. 정의윤은 빠른 스윙을 위해 가볍고 짧은 방망이를 쓰고 있었다. 하지만 정 코치의 생각은 달랐다. 힘이 좋은 선수인 만큼 보다 길고 무거운 배트를 쓰는 것이 힘을 충분히 쓰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정의윤은 이번에도 빠르게 코치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결과는 모두가 아는 것 처럼 잘 나오고 있다.

정 코치는 “선수가 그만큼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가능한 변화였다. 하지만 아직 완성형이라고 할 수 없다. 최근 홈런 페이스가 나쁘진 않지만 타격 밸런스는 별로 안 좋은 상황이다. 지금 어떻게 치고 있는지 본인은 잘 모를 수도 있다”며 “안 좋았던 단점이 다시 나오고 있다. 변화된 스윙이 아직 완전히 자기 것이라고 하기 어려운 이유다. 다만 문제점이 뭔지는 알고 있는 만큼 슬럼프까지 가지 않도록 조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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