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성추행 당한 DJ 소다 "노출 옷 입은 게 잘못이냐"[종합]

  • 등록 2023-08-14 오후 6:17:34

    수정 2023-08-14 오후 6:17:34

(사진=DJ소다 SNS)
(사진=DJ소다 SNS)
(사진=DJ소다 SNS)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들이 나를 만지거나 성희롱할 권리는 없다.”

DJ 소다(본명 황소희)가 일본 공연 현장에서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한 뒤 일부 누리꾼들이 2차 가해성 악성 댓글을 남기자 분개했다.

DJ 소다는 14일 오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심경글에 “내가 어떤 옷을 입던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가 될 수 없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이 말을 하기까지 엄청난 용기를 내야 했다”고 썼다.

이어 그는 “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만져달라고 내 몸을 봐달라고 노출 있는 옷을 입는 게 아니다”라면서 “자기 만족으로 입고 싶은 옷을 입는 건데 노출이 있는 옷을 입는다고 그들이 나를 만지거나 성희롱 할 권리는 없다”고 덧붙였다.

DJ 소다는 “내가 노출이 많은 옷을 입어서 이런 일을 겪은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걸까”라면서 “내가 워터 페스티벌에서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은 게 잘못이냐. 그렇기 때문에 나는 만짐을 당해도 되는 사람인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DJ 소다는 “나는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입을 자유가 있고 어느 누구도 옷차림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없다”며 “내 몸은 나의 것이지 다른 사람들의 것이 아니다. 난 노출 있는 옷 입는 거 좋아하고 앞으로도 계속 입을 거다”라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자신의 팬들에게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인생, 남 눈치 보지 말고 입고 싶은 옷 마음껏 입으면서 살자”는 메시지도 전했다.

1988년생인 DJ 소다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DJ다. 그간 미국 ‘마이애미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를 비롯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카이페스트’, 독일, 스위스, 스페인 이비자, 프랑스 파리 등지에서 펼쳐진 ‘월드 클럽 돔’ 등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났다.

앞서 이날 오전 DJ 소다는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일본 오사카 뮤직 써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끝마쳤는데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아직도 무서워서 손이 떨리고 있다”며 “소통을 위해 공연 마지막에 팬분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는데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제 가슴을 만졌다”고 성추행 피해 사실을 밝혔다. DJ 소다는 다수의 관객이 자신의 가슴에 손을 가져다 대는 모습이 포착된 사진도 여러 장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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