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영화계 성폭력, 영화인 전체의 문제로 인정해야”

  • 등록 2018-03-12 오후 4:24:05

    수정 2018-03-12 오후 4:24:05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배우 문소리가 영화계 성폭력·성차별 근절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12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개소 기념 행사가 열렸다. 문소리는 이날 든든에서 마련한 영화산업 내 성폭력 근절 및 성평등 환경조성을 위한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했다.

문소리는 “서지현 검사의 용감한 폭로를 시작으로 이어진 미투운동을 지켜보면서 제 주변의 동료들, 선후배들을 떠올리며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관객과 국민이 이런 시간을 보내면서 배신감, 분노로 이어지면서 한국영화, 문화예술 전체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들 시각들로까지 굳어지면 어떡하나 걱정스럽기도 했다”며 운을 뗐다.

문소리는 “우리는 가해자이거나 피해자이거나 방관자였거나 동조자였거나 그런 사람들이었음을 영화인 전체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은 몇몇의 사람들 피해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전체의 문제임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시간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런 와중에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 개소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반가웠다. 2016년부터 준비해서 지난 한 해 실태조사를 하는 등 연구하고 준비해준 선배 여성 영화인들이 든든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이 든든이 개소함으로써 한국영화계 내 성 평등한 문화를 조속히 정착시키고 성폭력·성희롱 그런 피해들이 근절되는데 저도 여성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는 유명 여배우의 미투 폭로는 나오지 않는 점이 할리우드와 차별점이다. 심재명 대표는 “한국사회 권력 조직 위계질서 특수성이 심화돼 있어서 그럴 것”이라며 “여성 영화인의 위치가 선진 영화산업보다 열악하기 때문에 폭로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답했다. 문소리는 “유명인의 폭로가 미투운동에 큰 영향을 끼치기는 하겠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다같이 할 수 있는 무엇이 생긴 게 중요하고 반가운 것 같다”며 든든의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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