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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학폭 논란이 불거 진 날 바로 쌍둥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이재영·이다영이) 울기만 했다. 거기에 대해 물어보는 것도 그래서 ‘마음 추스르라’고만 했다. 며칠 있다가 팀에서 나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현재 이재영·이다영은 어머니 김경희씨의 세종 집에 머무르고 있다. 김씨 역시 배구선수 출신이다. 김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에서 세터로 뛰었다. 지난해에는 배구협회가 주관한 ‘장한 어버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이 감독은 “저도 운동을 해봤으니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잘 알지 않나. (피해자들은) 오랫동안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을 거다. 어리니까 말을 못했을 수도 있다. ‘말 못할 고통 속에 살았겠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또 이 감독은 이재영·이다영이 진심으로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한다면 용서하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흥국생명은 쌍둥이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배구협회도 이들의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