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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나이차와 국적을 극복하고 부부가 된 함소원, 진화 부부는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중국·한국 양국에서의 결혼생활, 출산 과정까지 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일거수일투족을 시청자와 함께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생활의 일부를 공개하며 인기를 끌어온 이들이기에 대중의 관심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연예인, 인플루언서라 하더라도 보호받아야 할 사생활이 있다. 방송에서 드러나지 않은 부부 사이의 갈등도 그 중 하나일 게다. 특히 그 갈등이 가족의 해체로까지 이어질 위기라면 이를 대놓고 공개하는 것은 반인륜적이다. 이혼에 대해 사회적 시선이 아무리 관대해졌다고 해도 당사자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이고 그 가족들, 특히 자녀에게는 더욱 그렇기 때문이다.
최근 함소원, 진화 부부의 불화설에는 그런 배려가 빠져있다. 본인의 확인도 없고 측근의 말만 인용해 ‘결별’로 단정짓는다. 부부의 결별은 ‘이혼’이고 이 과정까지는 엄연히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에 대한 언급은 아예 없다. 일각에서 그저 흥미 위주로 이들 부부의 갈등을 소비하는 사이 함소원 SNS에 달리는 응원의 댓글들이 그나마 위로를 줄 뿐이다.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속담도 있는데 남의 부부사이를 너무 쉽게 ‘결별’로 내몬 셈이다. 급기야 함소원 본인이 ‘가족을 지킬 것’이라는 글을 SNS에 올리기까지 했다. 그런 글을 쓰기까지 함소원의 심경이 결코 편하지 않았으리라는 건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진심으로 그 출연진이 잘되기를 원한다면 함소원이 SNS에 올린 글처럼 ‘믿고 조금만 기다려’ 주는 게 오히려 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