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신적 지주' 요시다 3차례 실수로 자멸...튀니지에 충격패

  • 등록 2022-06-14 오후 9:28:52

    수정 2022-06-14 오후 9:31:51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 요시다 마야.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인 요시다 마야(34·삼프도리아)가 와르르 무너졌다.

일본은 14일 일본 오사카의 파나소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기린컵 친선대회 결승전에서 튀니지에 0-3으로 완패했다.

일본, 튀니지, 가나, 칠레 등 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가나를 4-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일본이 손쉽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였다. 실제 경기 내용도 일본이 일방적으로 튀니지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일본은 어이없는 수비 실수로 3골을 내주며 자멸했다. 3골 모두 일본 수비 중심 요시다의 실수에서 나왔다. 일본은 후반 10분 모하메드 벤 롬드하네에게 페널티킥을 내줘 먼저 실점했다. 요시다가 페널티지역으로 단독 돌파해 들어가는 베시르 벤 사이드에게 무리하게 백태클을 시도했다가 파울이 선언됐다.

후반 31분 두 번째 실점도 요시다의 어설픈 플레이가 화근이 됐다. 요시다는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안이하게 플레이하다 유세므 므사크니에게 빼앗겼다. 므사크니는 곧바로 컷백을 연결했고 페르자니 사시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요시다의 실책이 나왔다. 요시다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확실하게 처리하지 않은 채 머뭇거리다가 빼앗겼다. 튀니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삼 제발리가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일본으로선 충격적인 경기 결과였다. 요시다는 경기가 끝난 뒤 한참이나 넋이 나간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일본 중계진은 그런 요시다의 얼굴을 오랜 시간 클르조업했다.

요시다는 일본 축구가 배출한 최고의 수비수다. 한국 축구로 놓고 보면 홍명보와 같은 존재다. 이날 경기는 요시다의 119번째 A매치 출전 경기였다. 2009~10시즌부터 네덜란드 벤로에 입단한 뒤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 이탈리아 세리에A 삼프도리아 등 빅리그 무대를 누볐다.

요시다는 그동안 뛰어난 기량은 물론 강인한 정신력으로 일본 축구계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그가 없는 일본 대표팀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서 최악의 모습을 드러냈다. 신체적 능력은 물론 심리적인 부분까지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둔 일본의 고민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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