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지난 3월 열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우리나라 배우 이서진에게 핸드백을 맡겨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던 미국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66)가 또 다시 인종차별 논란을 빚고 있다.
| 영화 ‘나이브스 아웃’ 프로모션 무대에 선 제이미 리 커티스(오른쪽에서 두 번째), 아나 디 아르마스(오른쪽에서 네 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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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는 최근 팬션지 ‘엘르’와 인터뷰에서 지난 2019년 개봉한 영화 ‘나이브스 아웃’에 함께 출연했던 쿠바 출신 배우 아나 디 아르마스에 대해 “영화 출연 당시 아르마스가 쿠바에서 막 왔다고 생각해 경험이 없고 세련되지 못한 젊은 여성이라고 추측했다”며 “함께 촬영한 첫날 아르마스에게 ‘네 꿈이 뭐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르마스는 신인 배우가 아니었다. 1988년 쿠바에서 태어난 아르마스는 2006년 데뷔한 뒤 ‘딥 워터’, ‘007 노 타임 투 다이’, ‘그레이 맨’ 등에서 활약중이었다.
커티스의 인터뷰를 본 이들은 “커티스가 젊은 쿠바 출신 이민자 여성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을 하대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커티스는 올해 5월 우리나라 tvN 예능 ‘뜻밖의 여정’을 통해 인종차별 논란을 산 적이 있다. ‘뜻밖의 여정’은 한국인 최초로 작년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상자로 무대를 오른 배우 윤여정의 오스카 행을 배우 이서진이 매니저로 나선 프로그램이다.
| 2022년 5월 방영된 tvN ‘뜻밖의 여정’에서 오스카 시상식장에서 제이미 리 커티스에게 가방을 넘겨받고 당황해 하는 이서진.(사진=tv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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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이서진이 여성용 백을 들고 있자 이서진은 “제이미 리 커티스가 백을 갖고 있어 달라”고 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방송이 나간 뒤 우리나라 시청자들은 ‘동양인 인종차별’이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제이미 리 커티스는 ‘할로윈’, ‘완다라는 이름의 물고기’, ‘블루 스틸’, ‘트루라이즈’ 등 영화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