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KIA 반등, 열쇠는 누가 쥐고 있나

  • 등록 2017-01-01 오후 1:49:35

    수정 2017-01-01 오후 2:29:12

박용택(왼쪽)과 한승혁(오른쪽). 사진=뉴시스/KIA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지난 겨울, 가장 알찬 전력 보강을 한 팀으로는 KIA와 LG를 들 수 있다. KIA는 100억원을 들여 외야수 최형우를 영입했다. LG는 95억원을 투자해 좌완 선발 차우찬을 잡았다.

한. 두명이 들어온다고 갑자기 바뀌지는 않는 것이 야구다. 하지만 두 팀은 꼭 필요한 포지션을 보강하며 확실하게 전력이 업그레이드 됐다.

다음 과제는 시너지 효과다. 이들을 영입하며 짝을 이룰 수 있는 부분이 좋아질 수 있느냐에 따라 내년 시즌 성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IA는 불펜이 LG는 타선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중요하다. 그 키는 한승혁(KIA)과 박용택(LG)이 쥐고 있다.

한승혁은 베테랑들이 많은 KIA 불펜의 많지 않은 영건이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150km가 넘는 묵직한 직구와 포크볼이 주무기인 투수다. 직구 비율이 71.3%나 될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KIA는 지난 시즌 5회까지 앞선 경기서 49승17패를 기록했다. 승률 7할4푼2리로 전체 10개 구단 중 꼴찌의 성적을 기록했다. 5회까지 앞서며 기선 제압을 잘 해 놓고도 뒤집히는 경기가 많았음을 뜻한다. 그만큼 불펜이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KIA는 안정감 있는 선발진 구축이 가능한 팀이다. 양현종이 잔류하며 무게감이 생겼다. 타선은 더욱 강해졌다. 최형우가 들어오며 전체적으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문제는 불펜이다. 지난 해 처럼 많은 역전을 허용하게 되면 팀 분위기가 상승되는데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 최영필 임창용 김광수 등의 베테랑 선수들은 체력적인 부분을 외면할 수 없다. 한승혁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지난해 36경기 33.1이닝에 그쳤던 등판 횟수를 확실하게 늘리며 불펜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KIA의 팀 성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LG는 타선이 여전히 물음표인 팀이다. 지난 해 팀 타율은 2할9푼. 10개 팀 중 6위의 성적이다. 좋다고 할 수도, 나쁘다고 하기도 애매한 성적이다. 여기엔 젊은 피들의 성장이 뒷받침이 됐다. 양석환 이천웅 서상우 등 가능성 있는 신예들을 많이 발굴한 것이 소득이었다.

그러나 야구는 수학이 아니다. 젊은 선수들이 매년 같은 비율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언제든 성적이 떨어질 수 있는 것이 야구다. 분명 가능성을 봤지만 규정 타석을 채운 3할타자는 3명에 불과(그 중 한 명은 히메네스)한 것이 LG의 엄연한 현실이다.

때문에 박용택의 역할이 중요하다.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가장 안정감 있게 자신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카드가 바로 박용택이다. 그가 흔들리지 않는다면 다른 절은 선수들도 지난 시즌에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박용택은 지난해 138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6리를 기록했다. 올시즌도 그에 못지 않은 활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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