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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동안 착실하게 전력을 끌어모은 LG와 KIA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선수 한.두명 영입한다고 갑자기 달라지지 않는 것이 야구다.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더 많다고 봐야 한다. 아직까지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 팀인 NC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는 나성범이다.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올라갈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는 나성범이 유일하다고 봐야하기 때문이다.
NC는 일단 지난해와 전력에 차이가 생겼다. 2년 연속 40홈런을 치며 팀 공격을 주도했던 테임즈가 떠났다. 대체 선수인 스크럭스를 영입했지만 파워 이외의 부분에선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 테임즈가 워낙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그 만큼의 전력이 되어 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투수 쪽에선 12승을 거둔 투수 스튜어트의 대체 선수를 찾고 있다.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12승의 공백을 메운다는 건 간단한 일이 아니다.
나성범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성범은 지난해 타율 3할9리 22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좋은 성적이기는 하지만 나성범이라는 이름값에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냈다. 나성범의 2015시즌 성적은 이전 2년 연속 3할2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3할 타자가 40명씩 나오는 리그에서 그의 타율은 인상적인 것이라고 하긴 어렵다.
그만큼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선수가 바로 나성범이다. 이제 풀 타임 5년차.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에 서 있는 선수가 바로 나성범이라 할 수 있다.
나성범은 과연 다시 한 번 재능을 꽃피울 수 있을까. 그의 도약이 이뤄졌을 때, NC는 진정한 두산의 대항마로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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