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혹은 성장, 다시 나성범을 주목하는 이유

  • 등록 2017-01-05 오후 1:43:35

    수정 2017-01-05 오후 1:43:35

나성범.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현재 한국프로야구 최강팀은 단연 두산이다. 판타스틱 4로 불리는 선발진이 안정돼 있고 타선의 짜임새도 촘촘하다. 2017시즌 프로야구는 과연 두산의 대항마가 어떤 팀이 될 것인지에 모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겨울 동안 착실하게 전력을 끌어모은 LG와 KIA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선수 한.두명 영입한다고 갑자기 달라지지 않는 것이 야구다.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더 많다고 봐야 한다. 아직까지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 팀인 NC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는 나성범이다.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올라갈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는 나성범이 유일하다고 봐야하기 때문이다.

NC는 일단 지난해와 전력에 차이가 생겼다. 2년 연속 40홈런을 치며 팀 공격을 주도했던 테임즈가 떠났다. 대체 선수인 스크럭스를 영입했지만 파워 이외의 부분에선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 테임즈가 워낙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그 만큼의 전력이 되어 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호준도 지켜봐야 할 전력 중 하나다. 우리 나이로 마흔이 훌쩍 넘은 상황. 매년 활약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잔부상이 많다는 것도 걱정거리다. NC를 지탱했던 나(나성범)테(테임즈)이(이호준)박(박석민) 중 2개의 축에서 변수가 생겼다.

투수 쪽에선 12승을 거둔 투수 스튜어트의 대체 선수를 찾고 있다.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12승의 공백을 메운다는 건 간단한 일이 아니다.

나성범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성범은 지난해 타율 3할9리 22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좋은 성적이기는 하지만 나성범이라는 이름값에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냈다. 나성범의 2015시즌 성적은 이전 2년 연속 3할2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3할 타자가 40명씩 나오는 리그에서 그의 타율은 인상적인 것이라고 하긴 어렵다.

그만큼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선수가 바로 나성범이다. 이제 풀 타임 5년차.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에 서 있는 선수가 바로 나성범이라 할 수 있다.

나성범이 다시 성장의 길을 걷는다면 NC는 불확실성을 그만큼 걷어낼 수 있다. 검증된 선수의 반등은 있는 그대로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된다. 반면 정체 혹은 퇴보의 길을 걷게 된다면 그만큼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나성범은 과연 다시 한 번 재능을 꽃피울 수 있을까. 그의 도약이 이뤄졌을 때, NC는 진정한 두산의 대항마로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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