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비명 지르려면 1000만원 잃을 각오 해야

  • 등록 2018-04-05 오후 3:28:31

    수정 2018-04-05 오후 3:28:31

타이거 우즈가 지난 3일(현지시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연습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선 아무리 신이 나도 함부로 소리를 질러선 안될 것 같다. 자칫 ‘방해꾼’으로 낙인이라도 찍히면 가차없이 코스 밖으로 쫓겨나고 패트론(마스터스 갤러리를 일컫는 말) 자격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제82회 마스터스는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꼽힌다. 메이저대회 중 역사는 가장 짧지만 자신들의 전통과 문화와 관련된 것에선 웬만해선 물러서지 않는다. 모든 형태의 전자기기 반입 금지 규정 등이 그렇다. ‘조용히’라는 팻말 없이도 선수가 경기할 때면 정숙을 유지하는 갤러리 문화도 그들이 중시하는 것 중 하나다.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주관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올해도 선수의 경기에 방해되는 행위를 하는 패트론에겐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 클럽과 공이 만나는 순간을 방해한다면 그 누구라도 경기장 밖으로 내보낼 준비가 돼 있다.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장은 “(선수가 샷을 할 때 정숙을 유지하는 것은)우리의 전통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는 마스터스 뿐만 아니라 다른 대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선수를 방해하는) 몇몇 일들이 일어난 것으로 아는 데 우리는 이 부분에 있어 매우 엄격하게 규정을 적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우리는 우리의 규정이 제대로 준용되도록 항상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쫓겨날 경우 단순히 ‘망신살’로 그치지 않는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갤러리의 입장권인 배지(badge)를 언제든 박탈할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마스터스의 갤러리가 되려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으로부터 회원권 성격의 배지를 발급받아야 한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이 배지의 수량을 약 4만개로 제한하고 있다. 기존 구매자가 사망하거나 권리를 포기해야 다음 대기자가 구매할 수 있다. 올해는 1~4라운드 입장권을 375달러에 판매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1~4라운드 입장권 가격은 경매사이트에서 1000만원을 웃도는 가격에 거래됐다. 리들리 회장은 “우리는 그들을 쫓아내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