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코스 길어졌지만 기준파는 점점 낮아져

2015년 평균 7070야드에서 올해 7166야드
평균 기준파 5년 전 71.75에서 71.46로 줄어
"코스 변별력 높여 선수들 실력 상향평준 유도"
  • 등록 2019-11-06 오후 2:58:36

    수정 2019-11-06 오후 3:40:23

서요섭은 2019시즌 코리안투어에서 드라이브샷 평균 303야드를 날려 장타 1위에 올랐다.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코스 전장이 점점 길어지는 추세고 평균 기준 타수는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PGA 코리안투어 대회가 열린 골프장의 전장은 2015년 평균 7070야드에서 2016년 7035, 2017년 7053야드로 줄었다가 2018년 7211야드로 가장 길었고 올해는 7166야드를 보였다. 하지만 전장이 길어지고 있음에도 평균 기준 타수는 조금씩 낮아졌다. 2015년 파 71.75에서 2016년 71.77로 조금 높아졌으나 2017년 71.63, 2018년 71.47 그리고 올해 71.46으로 더 낮아졌다. 이는 코스 변별력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졌고, 더불어 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이끌었다. 특히 장타자들의 평균거리는 오히려 더 늘어나는 효과를 보였다. 실제로 최근 5년 동안 장타 1위의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도 차이가 났다. 2015년 1위 마르틴 김(31)은 평균 294.5야드, 2016년 김건하(27)는 294.7야드를 기록했다. 이어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장타왕을 차지한 김봉섭(36)은 297야드와 299.8야드를 적어냈고, 올해 장타왕이 된 서요섭(23)은 303야드를 기록했다. 장타는 대회 중 라운드마다 2회 측정하며, 공이 페어웨이 안에 떨어졌을 때만 기록으로 인정한다. 즉, 코스의 전장과 세팅이 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드라이브샷 정확도는 더 높아졌고, 그만큼 장타력도 증가했다.

올해 열린 대회에서는 코스 난도가 더 높아졌음에도 선수들의 평균 타수와 우승 성적은 더 좋아진 대회가 많았다. 2019시즌 가장 긴 코스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성적을 보면 지난해보다 선수들의 전체 성적이 좋아졌다. 우승 성적은 지난해 7언더파에서 올해 6언더파로 1타 높아졌지만, 컷오프는 지난해 5오버파에서 올해 3오버파로 2타가 줄었다.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이 대회는 파72의 기준 타수를 유지하면서 지난해 7422야드에서 올해는 7434야드로 더 길어졌다.

KPGA 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 역시 지난해부터 기준 타수를 파70으로 변경해 난도를 조절했다. 그러나 평균 성적은 지난해보다 더 낮아졌다. 지난해 대회에선 문도엽이 12언더파로 우승했다. 올해는 이원준이 15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10언더파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지난해 8명에서 올해는 13명으로 크게 늘었다. 코스가 길어지고 더 어렵게 변화를 줬음에도 성적이 낮아지고 있는 건 선수들의 전체 실력 향상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이 같은 코스 변별력을 통해 선수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8~2019시즌 45개 대회의 코스 레이팅을 보면 기준 타수 파72에서 대회가 열린 코스 20개였고, 나머지 25개 대회 가운데 파70 코스가 9개, 파71 15개, 파73 코스에서도 1개 대회가 열렸다. 기준 타수와 상관없이 가장 길었던 코스는 코랄레스 푼타카 리조트 챔피언십이 열린 코랄레스 골프클럽으로 7670야드(파72), 가장 짧았던 코스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이 열린 3개 코스 가운데 페블비치 링크스 코스가 6816야드(파72)였다. 두 개 대회의 코스 길이만 854야드로 파4 홀 2개 정도 차가 났다.

이우진 KPGA 운영국장은 “KPGA 코리안투어를 경험한 선수들이 해외투어로 갔을 때 낯설어하지 않고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코스 변별력을 높일 예정”이라며 “물론 기준 타수가 낮고 전장이 길다고 무조건 난도가 높고 변별력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다양한 조건의 코스에서 경기할수록 선수들의 경쟁력도 커질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5년 간 KPGA 코리안투어 평균 기준타수와 코스 전장 변화

연도 평균 기준 파 평균 코스 길이(야드)

2015 71.75 7070

2016 71.77 7035

2017 71.63 7053

2018 71.47 7211

2019 71.46 7166

KPGA 코리안투어는 코스의 전장을 길게 하거나 기준 타수를 낮추는 등 난도 조절 통해 선수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KPGA 선수권대회가 열린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 18번홀 전경.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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