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존 람 "도쿄올림픽 출전..결정하기 어려워"

"메이저와 WGC 대회 사이에 열리는 빡빡한 일정"
"훈련 및 활동, 가족 동반 안 되는 등 제한 많아"
존슨, 스콧 등 불참에 한국 선수 메달 사냥 기대 커져
  • 등록 2021-05-13 오후 3:58:44

    수정 2021-05-13 오후 9:45:20

존 람.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호주 남자골프의 간판 애덤 스콧에 이어 존 람(스페인)도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람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넬슨(총상금 810만달러) 기자회견에서 “도쿄 올림픽에 나가고 싶지만 올림픽 위원회가 우리의 선택을 쉽게 내릴 수 없게 하고 있다”고 아직 출전을 결정하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람이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없다”고 말한 이유는 도쿄 올림픽이 메이저 대회 디오픈과 특급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사이에 열리기 때문이다.

도쿄 올림픽 남자골프 경기는 7월 29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다. 이에 앞서 7월 15일부터 영국에서 디오픈, 8월 5일부터 미국 테네시주에서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올림픽에 참가하려면 한 달 사이 북아메리카와 유럽, 아시아 대륙을 이동하는 강행군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람은 “골프에서 올림픽은 비교적 새로운 이벤트여서 선수들에게는 올림픽보다 기존의 큰 대회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고민의 이유를 밝혔다.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탓에 올림픽 기간 훈련과 개인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또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도 람이 출전을 고민하는 이유다.

그는 “내가 들은 바로는 올림픽 선수촌에서 대회장까지 자동차로 1~2시간 거리에 있다고 들었고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코스에서 훈련할 수도 없다고 들었다”며 “게다가 가족도 동반할 수 없다는 등 너무 많은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남녀 골프경기는 도쿄 북부 사이타마현에 있는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앞서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더스틴 존슨(미국)과 애덤 스콧(호주), 대니 리(뉴질랜드) 등의 선택에 대해서도 “많은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와 WGC 대회에 집중하려는 걸 이해할 수 있다”며 “다만, 나에게 올림픽 출전은 꿈이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국가대표로 여러 대회에 나가 우승했다”고 올림픽 출전의 생각을 완전히 접지 않았음을 밝혔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불참과 출전 고민으로 한국 선수들의 메달 사냥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지는 분위기다.

남자골프는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지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세계 1위였던 제이슨 데이(호주)와 2위 더스틴 존슨,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조던 스피스(미국)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불참했고 세계랭킹 12위였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 올림픽 출전권은 6월 말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정해지며 한국은 21위 임성재(23)와 50위 김시우(26)의 출전이 유력하다.

임성재.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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