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람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넬슨(총상금 810만달러) 기자회견에서 “도쿄 올림픽에 나가고 싶지만 올림픽 위원회가 우리의 선택을 쉽게 내릴 수 없게 하고 있다”고 아직 출전을 결정하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람이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없다”고 말한 이유는 도쿄 올림픽이 메이저 대회 디오픈과 특급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사이에 열리기 때문이다.
도쿄 올림픽 남자골프 경기는 7월 29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다. 이에 앞서 7월 15일부터 영국에서 디오픈, 8월 5일부터 미국 테네시주에서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올림픽에 참가하려면 한 달 사이 북아메리카와 유럽, 아시아 대륙을 이동하는 강행군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람은 “골프에서 올림픽은 비교적 새로운 이벤트여서 선수들에게는 올림픽보다 기존의 큰 대회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고민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내가 들은 바로는 올림픽 선수촌에서 대회장까지 자동차로 1~2시간 거리에 있다고 들었고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코스에서 훈련할 수도 없다고 들었다”며 “게다가 가족도 동반할 수 없다는 등 너무 많은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남녀 골프경기는 도쿄 북부 사이타마현에 있는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앞서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더스틴 존슨(미국)과 애덤 스콧(호주), 대니 리(뉴질랜드) 등의 선택에 대해서도 “많은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와 WGC 대회에 집중하려는 걸 이해할 수 있다”며 “다만, 나에게 올림픽 출전은 꿈이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국가대표로 여러 대회에 나가 우승했다”고 올림픽 출전의 생각을 완전히 접지 않았음을 밝혔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불참과 출전 고민으로 한국 선수들의 메달 사냥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지는 분위기다.
도쿄 올림픽 출전권은 6월 말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정해지며 한국은 21위 임성재(23)와 50위 김시우(26)의 출전이 유력하다.
|